메르세데스-벤츠는 재작년의 제네바 모터쇼에서 뉴 E-클래스 방탄차 버전인 가드를 공개했다. 가드(Guard)는 메르세데스의 방탄차에 붙는 이름으로 신형 E-클래스와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 E-가드는 보디부터 각 유리까지 철저하게 보강돼 VR4급 안전을 자랑한다.
E-가드의 모든 유리는 44구경 매그넘의 총알도 막을 수 있도록 폴리카보네이트로 교체됐다. 안전을 위해 두꺼운 폴리카보네이트가 적용됐지만 상하 작동은 일반 모델과 동일하고 가격을 추가하면 2열의 윈도우에도 같은 기능이 추가된다. 보디 패널은 DM51 수류탄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게 보강 됐다. 다른 방탄차처럼 E-가드의 실내에는 외부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통신 시스템도 기본으로 마련된다.
E-가드는 메르세데스의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17인치 휠, 런 플랫 타이어가 기본이다. 런 플랫 타이어는 펑크가 발생해도 80km/h의 속도로 48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E-가드 패키지는 E 500과 E 350, E 350 블루이피션시 모델에 적용되고 일반형에 비해 4만 5천 유로의 가격이 더해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방탄차에 있어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메르세데스는 1928년 뉘르버그 460 베이스의 방탄차를 내놨다. 다임러-벤츠는 업계 최초로 양산차 메이커가 방탄차를 내놓은 업체이다. 1935년에 나온 770(W70)은 그랜드 메르세데스는 일본 히로시토 국왕의 의전차로 쓰이기도 했다. 이 모델은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1965년 이후에는 600 리무진과 풀만 리무진, 270 SEL 3.5 등을, 1979년부터는 G 클래스의 방탄차도 출시했다. 현재 메르세데스의 방탄차를 일컫는 가드는 E, G, S 600 풀만 가드 모델이 있다. 메르세데스는 1993년부터 방탄차를 위한 드라이버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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