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네럴 모터스(GM)가 나사(NASA)와 공동 개발한 로봇 장갑 ‘The Human Grasp Assist’를 공개했다.
내부적으로 ‘K-글로브’, 또는 ‘로보-글로브’로 불리는 이 장갑은 GM과 NASA의 엔지니어, 과학자 등이 2007년부터 함께 추진해온 인간형 우주 로봇 ‘로보넛2 (Robonaut 2, R2)’ 개발 프로젝트의 부산물이다.
자동차 생산라인의 근로자나 우주인들을 위해 고안된 이 장갑은 착용자의 손 움직임을 인식해 인조근육을 가동함으로써 사람의 피로를 덜어준다. 가령, 공구를 쥐는데 필요한 힘이 15~20파운드(약6.8~9kgf)이라면, 이 장갑을 끼운 상태에서는 5~10파운드(약2.3~4.5kgf)의 힘만 주면 된다.
첨단 압력센서가 착용자의 공구 사용 움직임을 감지하면 R2의 손가락 작동 시스템을 본뜬 액추에이터가 장갑에 결합된 근육부분을 당겨 공구를 쥐는 위치로 움직이게 하며, 센서가 풀릴 때까지 자세를 유지한다. 로보 글로브 착용시, 공구를 더 오래, 편안하게 쥘 수 있고, 이를 통해 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로보 글로브는 2011년 3월에 첫 시제품이 나왔고, 3개월 후 2세대로 거듭났다. 현재는 프로그래밍과 상태 확인을 위한 작은 화면을 포함한 제품 무게가 2파운드(약900g)이고, 별도로 전동공구용 리튬 이온 배터리를 벨트에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3세대 시제품에서는 크기와 무게를 줄여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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