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택시 ‘블랙캡’ 노리는 닛산 밴

발행일자 | 2012.08.07 15:21

닛산 NV200 런던택시

런던 택시 ‘블랙캡’ 노리는 닛산 밴

6일, 일본 닛산 자동차가 ‘NV200 런던 택시’를 공개했다. 하루 30만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블랙캡’ 런던 택시의 21세기 비전을제시하는 차량이다.

NV200 런던 택시는 2009년 말 데뷔해 ‘인터내셔널 밴 오브 더 이어’등을 수상한 닛산의 다목적 소형 밴 NV200을 바탕으로 했다. NV200은 40개국에서 10만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택시 버전은 지난 해 미국 뉴욕의 차세대 ‘옐로우캡’ 택시로 선정된 바 있다.

▲ 뉴욕의 차세대 옐로우캡으로 선정된 NV200
<▲ 뉴욕의 차세대 옐로우캡으로 선정된 NV200>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장애인 단체 및 택시 기사 연합과 함께 닛산의 NV200 런던 택시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디젤차와 100% 전기차로 공급되는 NV200 런던 택시는 CO2 배출을 크게 줄여 런던 시장이 내세우고 있는 대기 환경 개선 정책에 기여할 수 있다.

승객과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까지 고려해 설계된 NV200 런던 택시는 현재의 런던 택시보다 한결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다. 아울러 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런던 택시 ‘블랙캡’ 노리는 닛산 밴

닛산은 과거 런던택시의 전형으로 꼽히는 FX4 ‘페어웨이’ 모델과 그 후속인 TX1 런던 택시에 속도와 신뢰성, 효율성이 향상된 2.7리터 TD27 디젤 엔진을 공급했었다. NV200 런던택시는 유로5를 만족시키는 1.5리터 4기통 dC1 디젤 엔진을 탑재한다. 최고출력은 89마력이고, 1,750rpm에서 240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6단 수동변속기를 거쳐 앞바퀴를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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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200 런던 택시의 연비는 18.9km/L로, 현행 런던 택시보다 50% 가까이 뛰어나다. 아울러 기존 런던 택시 중 배출가스가 가장 적은 TX4의 CO2 배출이 209g/km인데 비해 NV200은 138g/km에 불과하다. 모든 런던 택시가 NV200으로 바뀔 경우 연간 37,970톤의 CO2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NOx와 PM의 배출 또한 각각 135톤과 20톤 감소된다.

100% 전기 상용차인 닛산 e-NV200을 바탕으로 한 전기차 버전의 NV200 런던 택시를 도입할 경우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게다가 전기차 버전은 TX4 유지비의 5분의 1수준으로 운행할 수 있다. 닛산은 내년부터 NV200 런던택시 전기차 버전의 실증 운행을 런던에서 시작한다. 디젤 버전은 충돌 테스트를 비롯한 최종 검증을 거쳐 올해 말까지 완전한 런던 택시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가격은 TX4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책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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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200 런던 택시는 길이 4.4미터, 폭 1.89미터, 높이 1.86미터, 휠베이스 2.72미터의 차체 크기를 가졌으며, 법규상 요구되는 7.6미터의 최소 회전 직경을 충족시키기 위해 앞바퀴 윤거를 넓혔다. 주야간 모두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하는 택시 표식을 부착했고 새로운 형태의 방향지시등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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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공간에는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슬라이드 도어를 통해 드나든다. 힌지 도어 방식에 비해 도어를 열다가 보행자나 자전거, 오토바이 등과 충돌할 위험이 적다. 안전한 승하차를 위해 바닥 쪽에 조명이 제공되며, 옵션으로 발판이나 슬로프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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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는 운전자 외에 5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일반적인 벤치형 뒷좌석에 3명이 앉고, 마주보는 위치에 2명이 더 앉을 수 있도록 접이식 시트를 배치했다. 승객석과 운전석 사이는 일부를 투명하게 만든 격벽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운전석 옆 자리에는 수하물을 실을 수 있도록 좌석을 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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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은 레일을 따라 앞뒤로 움직일 수 있어 화물공간과 탑승 공간을 유연하게 나눌 수 있으며, 특히 휠체어 탑승 시 유용하다. 격벽과 바닥에는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는 고리를 마련했다. 천장에는 1.2제곱미터 면적의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채용되고, 공조장치와 조명은 승객석에서 따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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