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엔 도로 곳곳에 숨은 얼음을 조심해야 한다. 며칠 전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내렸고, 한파가 찾아와 도로가 꽁꽁 얼어붙어서다.8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제설작업이 잘 이뤄진 고속도로와 시내도로를 제외한 국도나 지방도로, 이면도로는 여전히 빙판길이다. 노면이 미끄러울수록 교통사고 치사율도 함께 높아지는 만큼 운전자들은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이 전하는 세 번째 안전운행 정보는 ‘빙판길 운전법’이다.
▲ 안전거리 확보, 제동은 미리미리
미끄러운 길에선 천천히 다니는 게 좋다. 노면 마찰계수가 낮아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앞차와의 거리를 벌이는 건 물론, 운전자 시야가 평소보다 좁아지기 때문에 운행 중 위험요소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코너에 들어서기 전에 충분히 속도를 줄여야 한다. 핸들을 급격히 조작하면 차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다른 사람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하자.
▲ 멈출 땐 엔진 브레이크 이용
제아무리 첨단 안전보조장치가 달렸다고 해도, 눈길이나 빙판길에선 급한 브레이킹은 절대 해선 안 된다. 미리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노면이 많이 미끄럽다면 내리막길에서와 마찬가지로 엔진 브레이크를 쓰는 게 좋다. 기어를 한 단계 아래로 낮춰 엔진 저항력을 키우는 운전법이다. 차가 멈춰 설 땐 주변도 잘 살펴야 위기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 출발은 부드럽게
요즘 차엔 바퀴의 미끄러짐을 제어해주는 안전장비가 많이 달려 나온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속 페달을 살살 밟은 것이다. 미끄러운 길에서 평소처럼 1단 기어로 출발하면 바퀴가 헛돌 수 있다. 수동변속기 차는 2단, 자동변속기 차는 홀드(HOLD) 혹은 스노우(SNOW)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 겨울용 타이어, 체인 챙겨야
눈이 많이 온 지역을 가야 할 땐 겨울용 타이어나 스노체인을 미리 챙기는 편이 좋다. 사계절용 타이어나 여름용 타이어는 기온이 떨어지면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제아무리 체인이나 겨울용 타이어를 끼웠다고 해서 얼음 위를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는 건 아니다. 눈길에서 효과가 클 뿐이니 주의해야 한다.
▲ 눈 올 땐 전조등 켜야
눈이 많이 내리면 어두운 밤과 마찬가지로 시야가 흐려진다. 때문에 다른 차에게 내 위치를 알리고, 시야확보를 위해 전조등을 켜야 한다. 작동법은 미리 익혀놓자.
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 민병권 기자 bk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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