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⑧] 장거리 운전, “깜빡 하면 큰일나요”

발행일자 | 2013.02.10 15:42

히터, 감기약은 졸음의 주범. 사고 났을 땐 반드시 안전조치 해야

[설 특집 ⑧] 장거리 운전, “깜빡 하면 큰일나요”

오래 운전할 땐 조심해야 한다. 집중력이 떨어져 갑작스런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잠깐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RPM9’이 전하는 여덟 번째 안전운행 정보는 ‘장거리 운전법’이다.

장거리 운전에 가장 큰 적을 꼽으라면 단연 ‘졸음운전’이다. 졸음쉼터나 휴게소에 자주 들러 졸음운전을 미리 막는 게 좋다. 함께 차에 탄 사람들도 운전자가 졸지 않도록 말을 거는 등, 노력을 해야 한다. 주기적인 환기와 스트레칭은 필수. 먼 거리를 갈 때 두 시간에 한 번쯤 1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며 쉬어야 한다. 이때 운전자는 물론 자동차도 쉴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타이어와 엔진 열을 식힐 수 있어서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연료량도 미리미리 확인, 충분히 채워야 한다.


1시간에 한 번, 한 번에 3분 정도는 창문을 열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오랜 시간 창문을 닫고 있으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져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감기약이나 멀미약을 먹은 다음 운전하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운전할 땐 위험할 수 있다. 약을 먹었다면 충분히 쉰 다음 운전하는 게 좋다.

운전 중에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거나 DMB 등을 보는 것도 위험하다. 앞을 살피지 못해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 주의력이 분산되는 만큼, 조작이 필요할 땐 차가 멈춘 상태에서 해야 한다.

[설 특집 ⑧] 장거리 운전, “깜빡 하면 큰일나요”

방어운전도 중요하다. 주변에 함께 주행중인 차들의 움직임을 자주 살펴야 하며, 방향지시등이나 비상등을 켜서 의사표현을 명확히 해 주는 게 좋다. 차로를 바꾸거나 차에서 내릴 땐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조심해야 한다. 골목길, 주택가에서는 천천히 다녀야 하며, 앞지르기 차를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낮에도 전조등을 켜서 내 차의 위치를 다른 차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교통안전공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낮에 전조등을 켜면 교통사고의 19%가 줄어드는 걸로 나타났다.

도로에 남아있는 얼음, 눈은 물론 이를 녹이기 위해 뿌린 염화칼슘도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도로의 접지력이 떨어지는 만큼 급가속-급제동-급차선 변경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중 하나다. 경제적인 운전법과 거리가 멀고, 다른 운전자들에 위협이 될 수 있어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주행 중 앞차와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날씨가 좋지 않을 땐 법규에 따라 20~50% 속도를 줄여야 한다.

[설 특집 ⑧] 장거리 운전, “깜빡 하면 큰일나요”

차에 탄 사람들은 무조건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사망률이 3배 높아지는 조사 결과가 있다. 뒷좌석에 앉더라도 안전띠는 필수다. 차가 갑자기 서게 되면 앞이 가라앉으면서 뒤가 들뜨게 돼 탑승자의 몸이 앞으로 쏠린다. 이 때 앞 시트에 부딪히며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충돌이 심한 경우 앞 유리를 뚫고 나갈 수 있다. 프랑스, 영국 등 교통 선진국들은 동승자들의 안전띠 착용률이 95%가 넘지만, 우리나라는 절반을 조금 넘기는 정도다. 아이들은 체형에 맞는 카시트에 앉아야 안전벨트로 인한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사고가 났을 땐 비상 안전삼각대부터 설치하는 게 우선이다.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자동차 고장 등으로 움직일 수 없을 땐 주간 100m, 야간엔 200m 뒤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해야 한다. 커브 길에선 50m 간격으로 두 개를 설치해야 안전하며, 설치가 끝나면 도로 밖으로 몸을 피해 보험회사나 제작사 긴급출동 서비스에 연락해야 한다. 안전 조치만 제대로 해도 2차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 / 민병권 기자 bk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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