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출신 아카시 낸디, "아시아가 중심 될 것"
지난 4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아시안 르망 시리즈(Asian Le Mans Series)’ 개막전 우승팀 KCMG에 큰 관심이 쏠렸다. 우승후보인 오크 레이싱(OAK RACING)을 제치고 승리를 따낸 데다, 큰 공을 세운 건 다름아닌 16세 레이서였기 때문.
이변의 주인공 말레이시아 출신 ‘아카쉬 낸디(Akash Neil Nandy)’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4살부터 카트를 시작했고, 2008년부터 본격적인 자동차 경주를 시작했다. 2009년 야마하(YAHAMA) SL 컵 1라운드 주니어 부문에 첫 출전했고, 2010년 로탁스 맥스 챌린지 말레이시아(Rotax Max Challenge Malaysia)와 야마하 SL 컵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201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로탁스 세계 결승(Rotax World Finals’에 참가해 유럽 무대에 데뷔했고, 이 대회에서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며 78명의 드라이버 중 9등을 차지했다. 14살이었던 2011년, 주니어 포뮬러 시리즈인 ‘JK레이싱 아시아 시리즈’에 풀 시즌 참가했다. 같은 해 로탁스 초청 경기(Rotax Invitational Race)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에 달한 실력을 보였다.
주최측의 도움으로 아시안 르망 시리즈 시상식을 마친 뒤 그의 소감을 들어봤다.
Q. LMP2 머신이 처음이라 들었는데, 어땠나?
“이전에 포뮬러를 몰아본 경험이 있었다. 처음 다뤄봤지만 LMP2는 포뮬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Q. 우승후보인 오크 레이싱을 꺾었다. 내구 레이스 전문 팀을 이긴 비결은?
“오크 레이싱은 내가 존경하는 팀이자, 이번 르망 24 LMP2클래스에 우승한 팀이다. 별다른 전략은 없다. 다른 팀도 모두 우승을 위해 노력한다. KCMG는 올해 처음 르망24에 출전했지만,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우승하기 위해 모든 선수와 팀원이 노력했다. 이번 경기에서 KCMG는 팀워크가 잘 맞았다. 이 여세를 몰아 후지에서 열리는 아시안 르망 시리즈 2전에서도 우승하도록 노력할 거다.”
Q. 인제 스피디움은 어떤가?
“서킷과 시설 모두 정말 맘에 든다. 나의 홈 트랙인 세팡 서킷은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인제 서킷은 산에 둘러 쌓여 있어서 경관도 멋있고 놀라웠다. 또한 트랙의 고저차가 인상적이다. 특히 첫 번째 코너는 꺾이면서 올라가는 구조로 난이도가 가장 어려웠으나, 그만큼 재미있었다.”
Q. 개막전 우승 소감은?
“새로 생긴 대회에서 첫 승리를 따내 영광이다. 아시안 르망 시리즈는 아시안 드라이버를 양성하고, 아시아 국가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개설된 대회로 안다. 최근 아시아 모터스포츠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제에 이어 후지에서 열리는 아시안 르망 시리즈에서는 더 많은 유럽팀과 아시아팀이 참가할 거다. 이미 유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팀이 아시안 시리즈에 참가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아시아 모터스포츠 시장이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인제(강원)=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아카시 낸디 선수 프로필]
이름 : Akash Neil Nandy
생년월일 : 1997. 1. 10
국적 : 말레이시아
몸무게/키 : 57kg / 16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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