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킷을 요리한다” 김시내 여성 카레이서

발행일자 | 2013.08.25 18:35

24세 요리사, 열기에 익숙해 카레이싱 힘들지 않아

▲ 김시내 선수
<▲ 김시내 선수>

“오늘 처음 레이스에 참가했는데 너무 흥분돼요”

자동차 경주에 도전장을 던진 요리사 카레이서 김시내 씨의 말이다. 25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만난 그녀는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4전 RV 로디안 챌린지 클래스에 참가, 레이스를 즐겼다. 챌린지 클래스는 타임어택 방식으로 진행돼 선수가 신청한 기록과 가장 가까운 랩타임으로 승부를 가리는 종목이다.


차 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운전은 익숙한 편인데다, 차에 관심이 많은 탓에 동호회 활동을 하다가 레이싱을 시작했다. 평소 들르던 튜닝업체 팀장의 권유라고.

“서킷에서 스피드를 즐기고, 코너를 돌 때 몸이 이리저리 쏠리는 느낌이 참 좋았거든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팀이 후원해줘서 큰 부담 없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 기쁘네요” 김 씨는 이같이 말했다.

면허 딴 지 4년차, 올해로 24세에 불과한 여성이지만 체력 부담이 큰 카레이싱이 두렵지 않다고 강조한다. 특히 50~60도를 넘나드는 차 안의 온도를 견뎌야 하는 힘든 싸움이지만, 직업의 특성 탓에 비교적 적응이 쉬웠다고 한다.

김시내 씨는 “요리를 하려면 항상 불 앞에 있어야 하죠. 열에는 꽤 익숙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차를 탔을 때 뜨거움을 비교적 쉽게 이겨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레이싱 테크닉을 더 배우고 싶어요. 연습량도 적었고, 특히 이번 경기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아쉬웠죠. 연습을 별로 못 했거든요. 다음 경기엔 조금 더 준비를 착실히 해볼까 합니다.”

영암(전남)=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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