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동차 4사,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맞손'

발행일자 | 2013.11.14 18:18

정부 보조금 거부… 민영화 의도 내비춰

▲ 도로 위 전기차 충전시설.(사진=Autoblog.com)
<▲ 도로 위 전기차 충전시설.(사진=Autoblog.com)>

일본에 뿌리를 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뭉쳤다.토요타와 닛산, 혼다, 미쓰비시가 일본 내 전기차 충전소 확보를 위해 손을 잡은 것. 이르면 내년 봄, 네 회사의 자동차 소유주만을 위한 충전소가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레프트레인(Leftlane)’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일본의 에너지 정책이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에 맞춰짐에 따라 4개 회사가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업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4개의 거대 라이벌 기업이 손을 잡는 일은 극히 드믄 일”이라면서도 “4개 업체 모두 전기차 혹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고 분석했다.


충전소 하나를 짓는 데 드는비용은 1만7,000달러(약 1,820만원) 이상 들어갈걸로 예상된다.업체들은 충전소 설립에 따른 운영 및 투자비용을 충전소 수익으로 메우겠다는 의도 또한내비쳤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나 숙박시설, 편의시설 및 주유소 등 유동인구가 많거나 경제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충전소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이들 4사는 일본 정부가 충전소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보조금 지급 프로그램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가의 간섭 없이 완전한 민영화를 통해 일종의 기반산업 확보와 운영, 관리에서 주도권을 가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레프트레인은 4개 업체가 충전소를 회원 중심으로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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