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 라인업 완성 및 철저한 한국화로… 경쟁사와 `압도적 격차` 예고
BMW코리아가 내년에 승용 전 라인업 완성,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 완공, 순수 전기차 출시 전략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간다. 특히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문화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도록 유도하고, 민간 주도의 전기차 시장을 개척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초격차`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은 BMW의 한국화 전략이 일단락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9일 BMW코리아는 내년 국내 시장에 2시리즈를 새로 출시하는 등 승용 라인업 완성 등을 통해 판매량을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내년 5월 순수 전기차 `i3` 출시, 7월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 완공 등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사업 계획이 마련돼있다”며 “내년에도 한국 시장에서 10% 이상의 판매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BMW 판매량은 지속 성장하며, 국내 수입차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10월까지 2만8027대를 판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8% 성장했다. 특히 연말까지 예상 판매량은 3만4000여대로, 연간 성장률은 2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수입차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소형 쿠페 2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한다. 또 4시리즈 쿠페 컨버터블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BMW코리아는 1에서 7까지 이어지는 모델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된다. 중형 SAC(스포츠유틸리티쿠페)인 `X4`를 출시, SUV 라인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기차 시장에서는 정부 지원금과 인프라 확충에만 기대지 않고, 국내 업체와 협력해 직접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BMW는 내년 5월 순수 전기차 i3, 8월에는 PHEV i8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BMW는 전기차 시장 및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업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국내 전기차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3는 경쟁사들이 내연기관 모델을 개조해 내놓은 전기차와 달리, 개발 단계부터 순수 전기차에 최적화된 설계로 탄생한 모델이다. 최고 속도 160㎞/h, 최장 주행거리 200㎞ 등의 성능을 갖췄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도 BMW코리아의 야심작이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구축되는 드라이빙 센터는 700억원이 투입돼 24만㎡(약 7만2600평) 규모로 지어진다. 다양한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으로 국내 자동차 문화를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장은 “드라이빙 센터는 국내 소비자들이 BMW의 모든 차량을 체험하고 자동차의 원리와 미래 자동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자동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문화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해(경남)=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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