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측정방식 달라 벌어진 헤프닝
쏘울 전기차의 들쑥날쑥한 ‘최대주행거리’ 탓에 사람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기아차가 200km이상을 달릴 수 있어 동급 최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막상 발표된 수치는 국내외 경쟁 차종과 큰 차이가 없는 ‘148km’였기 때문.
11일 기아자동차가 경기 화성 롤링힐스에서 개최한 쏘울EV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 회사 환경기술센터장 이기상 전무는 “국가별 측정 방식 차이 탓”이라며 “쏘울EV의 주행가능거리는 유럽기준으론 206km지만, 국내 산업인증라벨기준은 측정치의 70%만 표기토록 돼 있어서 148km로 발표했을 뿐”이라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북미지역의 1회 충전으로 최대주행거리 평가는 도심과 고속으로 나뉘며, 두 기록의 평균을 낸 다음 70% 수치를 인증 라벨 기록으로 발표한다. 쏘울EV의 도심주행 기록은 235km, 고속 183km며, 복합은 211km다. 따라서 70% 기록인 148km가 공식 주행거리가 됐다.
이에 기아차 관계자는 “유럽기준(NEDC)으로 평가할 경우 닛산 리프나 BMW i3 등 경쟁 차종보다 주행거리가 길다”면서 “최대 206km까지 달릴 수 있고, 이를 그대로 발표(100%)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연비는 리프와 같고, i3보다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 쏘울EV의 올해 판매목표는 500대다. 내년엔 900대. 수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회사는 내수와 수출을 합해 연간 5,000대 판매목표를 세웠다.
화성(경기)=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 2024 rpm9.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