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비 쥐어짜는 기술 (4) - 타이어

발행일자 | 2014.04.24 14:31

[모터포커스]시뮬레이션은 기본, 첨단 소재까지 접목

▲ EV용 타이어
<▲ EV용 타이어>

타이어는 역할과 중요도에 비해 무시당하는 부품 중 하나다. 몇 년에 한 번 바꾸는 고무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차와 도로를 이어주는 유일한 매개체여서 안전과 직결된 중요도가 매우 높은 부품이다. 또 요즘엔 자동차 연료효율이 화제가 되며 타이어의 효율 역시 주목 받는 상황이다. 엔진이나 변속기, 차체 등 다방면으로 다이어트를 하지만, 정작 타이어가 굴러가면서 생기는 저항이 만만치 않아서다.

접지력을 높이면 그만큼 마찰이 커져서 에너지 손실이 커진다. 반대로 저항을 줄이면 마찰이 줄어들어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 이런 ‘트레이드-오프’ 현상을 줄이기 위해 타이어 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신소재와 트레드 패턴 개발에 집중해왔다.


수 년 전에 업체들이 내놓은 친환경 타이어들은 새로운 시도였다. 실리카 등 신소재를 접목하며 타이어만 바꿔도 연비가 10% 이상 좋아진다는 주장을 펼쳤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했다. 그러나 결과는 생각처럼 좋지 않았다. 사람들은 달릴 때 느낌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 장착을 꺼렸다. 게다가 빨리 닳는다는 의견도 꽤 많았다.

그래서 요즘엔 전기차 등에 적용하기 위해 효율만 좋은 게 아니라 질기면서 안전한 타이어를 내놓고 있다. 우선 새로운 패턴 개발에 집중했다. 그동안 쌓인 노하우와, 새로운 시뮬레이션 장비 덕에 여러 특징을 잘 버무릴 수 있게 됐다. 물론 그 사이 새로운 폴리머 소재도 개발, 적용되며 그동안 생각하기 어려웠던 제품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새로운 형태,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가 계속 개발되면서 이에 맞는 제품도 함께 개발되고 있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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