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회사들의 성장세가 돋보인 4월이었다. 국내 완성차 5사 4월 판매실적 발표자료에 따르면 내수 13만145대와 해외 67만2512대를 합해 모두 80만2,657대를 팔았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7.9%, 올해 3월과 비교해서도 소폭 상승했다. 본격적인 나들이 철과 신차효과가 맞물렸다는 평이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4월 국내 6만5,891대, 해외 37만4,303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보다 7.7% 증가한 44만194대를 판매했다.
4월 내수는 전년보다 12.9% 증가한 6만5,891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신형 LF쏘나타 1만1,904대를 포함해 총 1만5,392대가 팔리며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도 2,966대로 전년대비 2배 이상 판매가 늘었으며, 그랜저는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7,413대기 팔렸다. SUV 인기도 이어졌다. 싼타페 7,785대, 투싼ix 3,486대, 맥스크루즈 810대, 베라크루즈 289대 등 전년보다 4.9% 늘어난 1만2,370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포터가 강세다. 스타렉스 4,629대, 포터 9,261대 등으로 소형상용차가 전년보다 13.8% 증가한 1만3,890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도 전년보다 12.9% 증가한 2,880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선 국내생산수출 11만4,294대, 해외생산판매 26만9대 등 전년보다 6.9% 증가한 37만4,303대가 팔렸다.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2014년 4월 국내 3만 9,005대, 해외 23만 7,300대 등 총 27만 6,305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업체 중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하락폭이 가장 큰 유일하게 하락했다.
기아차의 4월 국내판매는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여 국내판매 감소분을 만회,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국내판매는 모닝, K3,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으나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해외판매는 전년대비 국내공장생산 분 20.4%, 해외공장생산 분 3.8% 등 총 11.9% 증가해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12만 4,587대, 해외생산 분 11만 2,713대 등 총 23만 7,300대로 전년대비 11.9% 증가했다.
▲한국지엠
4월 한달 간 국내 1만3,086대, 수출 4만6,896대로 총 5만9,982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의 4월 내수실적은 총 1만3,086대를 기록, 전년 동월 1만260대 대비 27.5% 늘었다. 최근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내수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의 내수판매는 쉐보레 스파크가 이끌었다. 지난 달 내수시장에서 총 5,598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55.1%가 증가했다. 또 쉐보레 말리부는 디젤 모델 출시에 힘입어 총 1,724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63.4% 증가세를 보였다. 캡티바, 올란도, 트랙스의 4월 내수판매도 꾸준히 증가하는 RV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1.8%, 33.9%, 7.4%가 증가했다.
이 회사는 4월 한달 간 총 4만6,896대를 수출했으며, CKD(반조립부품수출) 방식으로는 총 12만2,662대를 수출했다.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지난 4월 내수 6,010대, 수출 7,624대를 포함 총 1만3,634대를 판매했다.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두 달 연속 1만3,000대 이상을 판매한 것. 전년 동월 대비 8.1%, 누계 대비로는 14.7%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주력 모델의 고른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첫 6천대 판매를 달성하며 전년 동월 대비 17.5% 늘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40%가 넘는 증가세를 보인 코란도 스포츠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뉴 코란도 C와 렉스턴 W도 전년 동월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수출 역시 공격적인 시장개척과 뉴 코란도 C의 글로벌 호평에 힘입어 두 달 연속 7,000대 이상 판매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나가며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4월에 내수 6,153대, 수출 6,389대로 총 1만2,542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전월 대비 16.3% 증가했으며, 2014년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4월 내수 판매실적은 전년동월 대비 35.7%의 증가세를 보였다. QM3가 이끌었다. 그동안 밀렸던 물량이 풀렸기 때문이다. 또 디자인을 조금 바꾼 QM5 Neo와 SM3 Neo도 꾸준히 팔렸다.
4월 수출 실적은 전월 대비 23% 늘어난 6,389대를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 북미로 수출 예정인 로그 후속 모델의 생산 준비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회사는 올 한해 긍정적인 실적을 개선할 걸로 보고 있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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