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타 브랜드와 유사한 신차 잇따라 등장
중국에서 이른바 `짝퉁차` 가 다시 활개치고 있다. 이는 중국 현지에서도 논란거리다.합작회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중국 현지형 차종을쏟아내는 상황에서 토종 업체들은 `대 놓고 베끼기`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중국 루펑자동차(陆风汽車)는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쏙 빼닮은SUV `E32`의 새 디자인을 선보였고, 장화이자동차(江淮汽車)는 지난달 열린 베이징 모터쇼 2014에서 현대차의 ix35(투싼ix)에 르노 캡쳐(르노삼성 QM3) 컬러를 입혀논 듯한 `루이펑S3`을 공개했다. 그렇지만 `짝퉁차`들은사용된 부품이나 성능은 크게 뒤쳐져 눈길을 끈다.
▲ 루펑자동차 `E32`와 레인지로버 이보크
중국 루펑자동차(陆风汽車, Landwind)는 최근 신형 SUV `E32`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신차 디자인이 공개됨과 동시에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에 랜드로버가 불쾌함을 표시했지만 이 회사는 오히려 정부에 디자인 특허 신청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설픈` 이보크 `E32`는 전체적으로 이보크와 비슷하지만,꼼꼼히 살펴보면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하단 그릴 안개등, LED 주간 주행등이 다르다는 평이 지배적이다.그렇지만 중국 자동차 매체 `오토아이펑`은"두 제품에서 다른 점을 찾아보기 힘들다"는평을 내놨다.
현지 언론들은 `E32`에 2.0 터보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내며, 6단 수동 혹은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 파워트레인은 미쓰비시가 지난해 내놓은 컨셉트카의 것과같으며,실제 이 엔진이 탑재될 지 여부는 확인된 게 없다. E32는 이르면 오는 8월 출시 예정이며,가격은 무려 13만위안(약 2100만원) 쯤이될 걸로 보인다.
▲ 현대차 ix35와 JAC 루이펑S3
장화이자동차(江淮汽車, JAC)도`짝퉁차`에 일가견이 있다. 지난달 열린 `2014 베이징 모터쇼`에 당당히내놓은 소형 SUV 루이펑S3(瑞風S3) 또한다른 회사의 자동차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자동차 매체 오토아이펑은 루이펑S3가 사이즈만 다를 뿐, 기본적으로 현대차 ix35에 기초해 설계됐다고 밝히며,특히 구형의 헤드라이트는 "BMW와 비슷하다"고 평했다.게다가 이번에 전시된 신차는 투싼ix 신형의 생김새에 르노 캡쳐의 옷을 그대로 입혀 화려한 디자인 융합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JAC는 지난해 상하이모터쇼에서 루이펑S5를 선보였는데, S3는 S5와 같은 플랫폼으로 제작된 새 버전이다.
JAC에 따르면 루이펑S3엔 1.5ℓ VVT 엔진이 탑재돼 6,000rpm에서 최고출력 112마력과 3600~4500rpm에서 최대 토크 14.9kg.m의 엄청난(?) 성능을 발휘한다. 또 6단 수동 혹은 무단변속기(CVT)가 탑재되며, 7만위안(약 1150만원)쯤의 공격적인 가격으로 오는 7월 출시된다.
차재서 RPM9 기자 jsch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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