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모터쇼] '중국 그랜저', 홍치 H7

발행일자 | 2014.04.29 16:30

가격은 5천만원 대.

▲ 홍치 H7
<▲ 홍치 H7>

중국 토종 세단의 성장세가 무섭다.특히 주목을 끄는 건 중국 대표 브랜드`홍치(紅旗)`다. 이 회사는`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대형세단 `H7`을 전시하며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홍치에 따르면 차명인 `H7`은 `홍`의 `H`, `치`와 발음이 같은 `7`에서 따왔다.또자동차 뒤에 새겨진 `홍치(紅旗)` 로고는 마오쩌둥의 친필을 옮겨놓은 것이며, 트렁크 문 장식 디자인은 천안문의 구조물을 참고했다. 이밖에 안전 문제도자신했다.중국차 최초로 지난 2012년 유럽 5성급 안전기준을 확보했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

▲ 홍치 H7
<▲ 홍치 H7>

H7은 길이 5,095mm, 너비 1,875mm, 높이 1,485mm로 디자인 됐고, 앞뒷 바퀴의 간격은 2,970mm다. 이 차는 2.0T엔진과 3.0ℓ 6기통 엔진을 선택할 수 있으며,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됐다. 2.0T 엔진의 경우 5500rpm에서 최고출력 203마력, 2000~4500rpm에서 최대토크 26.53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3.0ℓ 엔진 버전은 6000rpm에서 최고 230마력과3000rpm에서 최대토크 30.61kg.m를 낸다.

고급 세단을 지향하는 만큼 가격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5월30일 출시한 H7은 31만9800위안(약 5276만원)이다. 중국 합자 회사의 자동차가 중국에서 13만위안(약 2140만원) 쯤에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그럼에도 회사는 당당했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차를 구매하는 등 지속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가격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게다가 일반 사람들에게도 월 50대 정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홍치 H7
<▲ 홍치 H7>

이 회사에 따르면 홍치는 중국 이치(一汽)자동차 그룹의 브랜드 중 하나로, `마오쩌둥의 애마`라는 별명이 붙으면서 중국의 대표자동차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중국 관리의 관용차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시진핑 정권이 들어선 후 많은 관리들이 외제차 대신 홍치를 사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의 업계 관계자는 홍치의 시장 판매량에 대해 `무난하다(差强人意)`고 평가했다.중국내 집계에 따르면 홍치 H7은 작년 11월 662대, 12월 566대, 올해 1월 100대를 각각 판매했다. 지난 5월30일 발매 후 9개월 동안 누적 판매량은3000여대로 파악된다.

▲ 홍치 H7
<▲ 홍치 H7>
▲ 홍치 H7
<▲ 홍치 H7>

베이징(중국)=차재서 RPM9 기자 jsch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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