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양적완화 긍정 검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에서 지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제시한 한국형 양적 완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양적완화란 새누리당의 4·13 총선 공약이다. 한은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증권(MBS)과 함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채권을 사들이는 정책을 말한다.
법인세 인상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 활성화로 세수가 늘어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정부와 정치권이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고 증세를 얘기한다는 것은 국민한테 면목이 없는 것이라며 증세는 항상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면서 반대의 뜻을 밝혔다.
대기업지정 제도도 스스로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것이라며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영란법도 국회에서 통과된 대로라면 경제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박근혜 대통령의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오늘 간담회가 소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랐지만 국민은 불통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답답한 간담회가 되었다는 것이 우리당의 평가”라고 전했다.
또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여야 영수회담 정례화 및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여야가 첨예하게 의견을 달리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변하지 않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김영란법이 경제를 위축시킨다는 발언에 이르러서는 도대체 어떤 생각에서 나오는 발언들인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대통령이 변해야 나라가 산다는 민심의 경고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듣고 헤아려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난제들을 풀어나가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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