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손경식 회장 “靑 조원동 전 수석, CJ 이미경 부회장 퇴진 요구 사실…대통령 말이라고 전했다”

발행일자 | 2016.12.06 18:00
출처:/ 방송 캡처
<출처:/ 방송 캡처>

CJ 손경식 회장 “靑 조원동 전 수석, CJ 이미경 부회장 퇴진 요구 사실…대통령 말이라고 전했다”

6일 CJ그룹 손경식 회장이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의혹과 관련해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미경)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대통령의 말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손 회장은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또한 조 전 수석과 전화통화를 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먼저 연락했던 것은 전화가 아니라 만나자고 해서 직접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조 전 수석이 이 부회장이 회사를 떠나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대통령이 사기업 부회장에게 회사를 떠나달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손 회장은 “그럴 권한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 회장은 “조 전 수석을 만난 이후 이 부회장이 자리에서 내려왔는가”라는 질문에 “이 부회장이 조 전 수석의 말 자체에 대해 의아해했다”며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조 전 수석의 말을 직접 듣겠다고 해서 당시 전화를 걸었다”고 답했다.

이후 상황에 대해서 “이 부회장이 퇴진을 하지 않고 9월 말 미국에 가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대통령이 어떤 이유로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경솔하게 추측을 할 수는 없다”며 “조 전 수석이 확실하게 말해줘야 하는데 확실히 말해주지 않아서 그 이상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기업 부회장의 퇴진을 명령한 대통령이 공직을 수행할 자격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입장을 말하기가 곤란하다”며 “과거 군부정권 때에는 그런 경우가 있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것은 몇 번인가”를 묻는 질문에 “두 번 만났다”며 “CJ 그룹이 문화사업을 많이 하니까 열심히 해달라는 격려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차은택과 접촉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행사장 등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이후에는 만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이어 차은택과 CJ그룹 직원들이 만났는지에 대해 묻자 “만났다”며 “CJ창조혁신센터 조직에 대한 책임을 차은택이 맡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 당시직원들이 거절했다고 들었다”고 대답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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