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캠프, 총괄 진수희‧대변인 박정하…“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
지난 30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선 캠프 구성의 윤곽을 공개했다.
이에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적진이었던 ‘이명박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중책을 맡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선 의원 출신인 진 전 장관은 선대본부장 격인 캠프 총괄을 맡았으며, 박 전 대변인은 측근인 민현주 전 의원과 함께 공동대변인을 맡았다.
유 의원이 초선 의원이던 2007년 ‘박근혜 캠프’에서 이혜훈 의원과 함께 ‘이명박 저격수’ 역할을 할 때, 진 전 장관과 박 전 대변인은 철통같은 수비로 이를 방어하며 법적 공방까지 불사하는 혈투를 벌였다.
그러나 10년이 지나 세 사람은 한 배에 탔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 ‘영원한 적은 없다’는 정치권의 금언을 곱씹게 되는 대목이다.
유 의원은 진 전 장관에 대해 “캠프를 무난하게 조율하고 조정할 분”이라며 “장관을 지내셨고 우리 캠프의 가장 큰 누나”라고 소개했다.
앞서 유 의원과 진 전 장관은 과거 이회창 총재 시절 여의도연구소에서 함께 근무했다.
또한 정책 공약은 측근으로 꼽히는 김세연 의원과 이종훈 전 의원이 맡는다. 이어 비서실장 역할은 재선 유의동 의원이, 캠프 상황실장은 김희국 전 의원이 수행한다.
이밖에 학계와 전문가 그룹은 대선 캠프가 유 의원이 과거 여의도 연구소장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온 사람들로 구성됐지만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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