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4개 차종 2만8000여대 제작 결함으로 리콜

발행일자 | 2017.08.31 10:41
메르세데스-벤츠, 4개 차종 2만8000여대 제작 결함으로 리콜

메르세데스-벤츠가 46개 차종에서 결함이 발견돼 대량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벤츠, 폭스바겐 등 수입 자동차와 이륜자동차, 건설기계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31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벤츠 E300 등 46개 차종 2만8203대에서는 전류 제한기와 전자식 조향장치, 운전석 안전벨트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벤츠 E300 등 20개 차종 2만6147대는 자동차 전기장치의 전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장치인 전류제한기가 특정조건(엔진이 고장 난 상황에서 시동을 계속 거는 경우 등)에서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벤츠 GLE350d 4MATIC 등 9개 차종 1833대는 모터의 힘으로 조향을 돕는 장치인 전자식 조향장치의 연결부품(커넥터)이 밀폐되지 않아 수분 등이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분 유입으로 합선 등이 일어나 조향 보조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스티어링 휠(핸들)이 무거워져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벤츠 C220d 등 17개 차종 223대는 사고 시 빠른 속도로 안전벨트를 승객의 몸 쪽으로 조이는 장치인 안전벨트 프리텐셔너가 사고 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1만4737대는 엔진의 힘을 바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인 드라이브 샤프트를 열로부터 보호하는 방열판의 크기가 작게 제작돼 드라이브 샤프트가 손상되면서 윤활유가 샐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어나온 윤활유가 과열된 부품에 닿을 경우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대전기계공업에서 수입해 판매한 가와사키 VERSYS-X 300 ABS TOURER 이륜자동차 30대는 후방제동등 전구소켓이 잘못 제작돼 소켓에서 전구가 떨어질 수 있으며 전구가 떨어져 후방제동등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후방추돌 사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씨엔에이치인더스트리얼코리아가 수입해 판매한 이베코 덤프트럭 AD410T45SR 등 4가지 모델 건설기계 269대는 생산 시 작업자의 부주의로 연료탱크에 불필요한 부품(플라스틱 캡)이 들어갔을 수 있으며 이 부품이 연료공급을 차단할 경우 시동 꺼짐이 발생해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전기계공업은 31일부터 각 서비스센터를 통해 무상 수리(개선된 부품으로 교환 등)를 진행한다. 이베코 건설기계는 이베코 지정 정비공장에서 9월 1일부터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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