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13일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판매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5606대를, BMW는 5299대를 팔아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BMW는 8월 판매(4105대)보다 29.1%나 늘었지만 벤츠 역시 판매가 늘면서 두 브랜드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9월까지 누적 판매에서도 BMW는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어난 4만1590대를 기록했는데, 벤츠는 무려 40.1% 증가한 5만4067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편 브랜드별 판매에서 랜드로버는 1323대를 기록하며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600대나 팔리며 판매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이어 렉서스 1128대, 혼다 1022대, 미니 933대, 포드 832대, 크라이슬러 767대, 토요타 755대, 닛산 541대, 볼보 466대, 재규어 414대, 푸조 306대, 포르쉐 269대, 인피니티 250대, 캐딜락 214대, 시트로엥 94대, 롤스로이스 8대, 벤틀리 7대였다.
혼다는 녹 사태로 말미암아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악재에도 불구, 대대적인 할인 판매를 단행하면서 판매를 끌어올렸다. 판매 증가의 대부분은 500만원 할인에 들어간 어코드였다. 그러나 파일럿과 시빅은 전월보다 줄었고, CR-V 역시 두 자리 수 판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1382대), BMW 520d xDrive(886대), 메르세데스-벤츠 E 200(854대) 순이었다. BMW 뉴 5시리즈는 지난달에 출시 이후 단일 모델 첫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9월에도 인기를 이어갔다. 9월까지 누적 실적에서는 벤츠 E220d가 5987대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렉서스 ES300h가 5802대로 2위, BMW 520d가 5630대로 3위에 올라 있다.
한편 2017년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보다 15.3% 증가한 2만234대로 집계됐다. 9월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1만6778대보다 20.6% 증가했으며 2017년 3분기까지 누적 17만3561대는 전년 누적 16만5189대 보다 5.1% 증가한 수치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1만2439대(61.5%), 2000~3000㏄ 미만 6327대(31.3%), 3000~4000㏄ 미만 1078대(5.3%), 4000㏄ 이상 297대(1.5%), 전기차 93대(0.5%)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4725대(72.8%), 일본 3696대(18.3%), 미국 1813대(9.0%)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8957대(44.3%), 디젤 9442대(46.7%), 하이브리드 1742대(8.6%), 전기 93대(0.5%)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234대 중 개인구매가 1만2711대로 62.8% 법인구매가 7523대로 37.2%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3865대(30.4%), 서울 2987대(23.5%), 부산 781(6.1%)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248대(29.9%), 부산 1963대(26.1%), 대구 1306대(17.4%)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부회장은 “9월 수입차 시장은 각 사별 적극적인 마케팅과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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