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가솔린차보다 감가율 크다

발행일자 | 2018.01.26 11:01
디젤차, 가솔린차보다 감가율 크다

디젤차의 중고차 가격 하락폭이 가솔린차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내 최대 자동차 유통 플랫폼 SK엔카닷컴에서 2014년식 중고차 인기모델 5종의 유종별 감가율을 분석한 결과, 해를 넘길수록 디젤 차량의 감가 폭이 가솔린 차량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분석 대상은 차종별 국산 인기모델로 ▲그랜저 HG(현대자동차) ▲뉴 SM5 플래티넘(르노삼성) ▲더 뉴 스포티지 R(기아자동차) ▲더 뉴 아반떼(현대자동차) ▲스파크(한국GM)이다. 대형, 준중형, 중형, SUV 차량은 디젤과 가솔린을, 경차는 가솔린과 LPG 종류를 분석했다.

중고차 시장 인기모델인 대형차종 그랜저 HG의 경우, 신차 출시 후 1년 만에 가솔린은 12.1% 떨어진 반면, 디젤은 9.4% 기록하며 디젤 차량의 잔존가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2년 차부터 감가율이 가솔린 19.9%와 디젤 18.3%로 비슷해지면서 3년 차에는 가솔린이 30.5%, 디젤차량의 감가율이 31.7%를 기록, 감가율이 역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랜저 HG와 같이 승차감을 우선시 하는 세단의 경우, 시간이 지나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는 가솔린 차량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준중형차 더 뉴 아반떼의 1년 차 감가율은 가솔린 19.5%, 디젤 11.6%를 기록하며 유종 간 8%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2년 차부터는 차이가 소폭 줄어들면서 3년 차 시세에서는 가솔린 37.7%, 디젤 36.8%의 감가율을 기록, 유종별 감가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디젤 차량의 경우, 높은 연비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으나 연식이 오래 될수록 승차감이 떨어지고 소음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하락폭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SUV 차종의 인기모델인 더 뉴 스포티지 R의 경우, 다른 차종에 비해 낮은 감가율을 기록했다. 1년차 감가율이 가솔린 16.9%, 디젤 12.3%를 기록하며 유종 간에 4.6% 차이를 보였다. 이후 그 격차가 점점 줄어 3년차에는 가솔린 30.1%, 디젤 28.5%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SUV는 디젤 선호도가 높은 편이지만, 연식이 오래될수록 차종에 상관없이 디젤 차량의 감가 폭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밖에 중형차인 뉴 SM5 플래티넘의 경우, 유종불문 감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차에 가솔린이 44.7%, 디젤이 49.5%의 감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 중형차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차의 잔존가치도 함께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경차 인기모델인 스파크는 가솔린에서 가장 낮은 감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LPG의 경우 가솔린에 비해 가격경쟁력은 있으나 주행 성능이 떨어지고 가격에 비해 연비가 낮다는 취약점이 있어 연식이 오래될수록 감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중고차 시세는 차종, 유종, 연식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되고, 감가율도 이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SK엔카닷컴에서는 더욱 정확한 시세 정보 제공을 위해 시세 서비스를 개편하고 합리적인 중고차 거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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