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1위가 포디움 정상을 정복하는 흐름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장현진(서한 GP)이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레이스에서 '폴 투 피니시'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장현진은 4일 전라남도 영암군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ASA 6000 클래스 결승전에서 40분43초719를 기록하며 18랩의 레이스를 가장 먼저 마쳤다. 지난 3일 치른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폴 포지션을 획득한 데 이어 '폴 투 피니시'를 완성했다. 시즌 첫 우승이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지만 끝까지 추격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1000분의 1초 차이로 예선 2위에 머물렀던 정의철(엑스타 레이싱)이 첫 번째 랩부터 장현진을 추월하며 선두로 나섰다. 3랩째에 김중군(서한 GP)을 추월한 황진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가 장현진을 압박하자 정의철은 장현진과 거리를 벌리며 앞서나갔다. 지치지 않고 2위 자리를 지켜내며 정의철을 추격한 장현진은 17랩째 끝내 재 추월에 성공했다. 정의철은 2초679 뒤진 40분46초398의 기록으로 2위가 됐다. 장현진을 끌어내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자리싸움을 벌였던 황진우가 40분47초689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이날 장현진의 우승으로 올 시즌 ASA 6000 클래스 예선 1위가 포디움 정상에 오르는 결과가 5라운드까지 이어졌다. 지난 4라운드까지와 다른 점이라면 앞선 우승자들은 결승 레이스에서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우승한 반면 장현진은 2위로 밀려났다가 재 추월해 우승했다는 점이다.
한국타이어 장착 차량은 이번 시즌 치러진 5번의 라운드 동안 수여된 모든 우승컵을 독점했다. 한국타이어가 전 세계 약 40여 개의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며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GT 1 클래스 결승(12랩)에서는 예선 2위였던 전대은(새안 모터스포츠 레이싱)이 예선 1위 오한솔(서한 GP)에 앞서며 29분51초023으로 우승했다. 전대은에 3초455 뒤진 오한솔(29분54초478)이 2위, 최광빈(원레이싱)이 30분10초471로 3위에 올랐다. GT 2 클래스에서는 예선 1위였던 박희찬(다가스)이 32분08초575로 이변 없이 우승했다. 박원재(32분16초043)와 이창우(32분19초944. 이상 그릿 모터스포츠)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서승범 레이서 기념 사업회'가 고인이 된 서승범 드라이버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정정당당했던 정신을 담아 시상하는 페어플레이상은 정의철의 몫으로 돌아갔다. 현장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되는 페어플레이상에서 정의철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레이스를 선보인 점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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