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황제’,
이는 나이트레이스에서 우승한 선수에게만 붙는 찬사다. 1년에 단 한 명에게만 불리는 칭호로 10번째 주인공이 곧 탄생한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나이트레이스가 오는 6월 11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펼쳐진다.
2012년 처음 개최된 나이트레이스의 첫 번째 우승자는 김의수(전 CJ레이싱)로, ‘밤의 황제’ 타이틀을 처음 얻게 되는 영광을 누렸다. 처음 붙는 칭호에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그는 2014년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밤하늘 가장 빛나는 선수로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기억된다.
나이트레이스는 해를 거듭할수록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선보이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시그니처 이벤트로 자리 잡아 팬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전했다.
반면, 선수들에게는 서킷 위에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팽팽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눈으로 정보 대부분을 습득하며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들에게, 주변이 거의 보이지 않는 야간 경기는 극도로 어려운 레이스다. 또한, 경기가 펼쳐지는 인제 스피디움 역시 큰 고도차와 어려운 코너가 반복되는 서킷으로 레이스 난도를 높였다.
어둠 속 어려움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뽐낼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던 선수들은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는 무대로, 2016년도 우승자 정의철(볼가스 모터스포츠)과 지난 시즌 우승했던 김종겸(한국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은 나이트레이스에서 우승하고 그해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 자리에도 올랐다. 출전 선수 중 나이트레이스 최다 우승(2회) 기록을 보유한 정의철은 “기록이 깨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이트레이스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우고 싶다”라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나이트레이스는 새로운 스타들이 새롭게 빛을 내는 등용문이기도 하다. 2016년도 삼성화재 6000 클래스에 데뷔한 김재현(볼가스 모터스포츠)은 첫 나이트레이스에서 마지막 랩, 마지막 코너에서 과감한 추월에 성공하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반짝였다. 김재현은 “올해는 핸디캡 웨이트로 쉽지 않겠지만, 나이트레이스인 만큼 팀원들과 셋업을 잘 맞춰서 쉽게 물러서진 않겠다”라고 밝혔다.
서주원(L&K 모터스) 역시 2019년 나이트레이스에서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숨을 멎게 만든 엄청난 추월을 선보이며 3위를 기록, 또 한 명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그는 “2019년은 이미 너무 오래됐다”라며 “이번 나이트레이스에서 무조건 포디엄에 다시 한번 더 오르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메인 클래스인 삼성화재 6000 클래스에 출정하는 21명의 선수 중, 나이트레이스 포디엄에 오른 선수는 단, 8명뿐이다. 실력 발휘의 장이 될지, 새로운 스타가 등장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둠이 내린 적막한 서킷을 화려하게 장식할 레이스와 다양한 이벤트로 모터스포츠 팬들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을 나이트레이스는 오는 11일 하루 동안 인제 스피디움에서 펼쳐진다. 티켓은 예스24(YES24)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대회 당일 경기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나이트레이스 관련 자세한 일정과 이벤트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나 SNS 채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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