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코리아가 대형 전기 트럭 전용 충전시설을 준공하면서 2025년 3분기까지 볼보 전기 트럭 FH 일렉트릭을 고객에게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당초 2023년에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보다 2년 이상 늦어진 것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2023년 3월에 대형 전기 트럭인 FH 일렉트릭을 선보였으며, 충전 네트워크 구축 로드맵 중 첫 번째 단계로, 동탄, 인천, 김해 서비스센터에 급속 충전기 26기가 설치 완료됐다.
볼보트럭 직영 충전소에 설치된 350㎾ 초급속 충전기는 1시간 30분 이내에 FH 일렉트릭의 배터리 SOC(배터리의 충전 상태, state of charge)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는 볼보 FH 일렉트릭의 충전 속도가 배터리 80%까지 일정하게 시간당 250㎾를 내기 때문이다.
볼보트럭은 국내 충전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단계별 목표 중 2단계로 전국의 31개 볼보트럭 자체 서비스 네트워크에 충전 인프라 설치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부터 착공을 시작한다.
3단계로는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서 상용차의 특성을 고려한 주요 항만시설 및 물류거점 등 트럭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자동차 전용 충전기에 상용차 충전 설비를 구축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는 정부 및 공공기관들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서 상용차 전용 충전 인프라 확충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볼보트럭은 2019년 대형 전기 트럭 양산에 도입해 현재 총 6종의 전기 트럭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유럽 시장 16t 이상 대형 전기 트럭 점유율 49%를 차지했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는 “고객들이 전기 트럭 구매 시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인 충전시설에 대한 걱정을 해소하고, 대형 전기 트럭의 국내 보급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해서 더 많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볼보트럭코리아는 볼보그룹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로 약 60억원을 투자해 동탄, 인천, 김해 3곳의 직영 서비스센터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추며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기를 100% 그린에너지로 전환했다.
볼보트럭은 지속가능성이라는 그룹 차원의 비전으로 2030년까지 판매되는 트럭의 50%를 전기 트럭 또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제품으로 대체하고, 204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제품을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제품으로 대체 및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한, 2050년에는 볼보트럭이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넷제로를 달성하는 등 볼보그룹 차원의 비전인 지속가능성과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 2024 rpm9.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