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페', 대표 K팝 페스티벌 론칭…의미 있는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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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터글로벌

'한음페'의 특별한 걸음이 빛났다.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한음페'에는 K팝을 빛낸 전 세대 아티스트가 총출동해 무대를 꾸몄다.

공연장을 찾은 글로벌 K팝 팬들의 연령대 분포 역시 다양했다. 함께 응원봉을 흔드는 부모와 자녀들의 모습은 훈훈함까지 자아냈다.

헤드라이너인 H.O.T.를 필두로 2AM, 틴탑, 마마무 솔라, 오마이걸, 프로미스나인, 트리플에스, 아이덴티티가 이번 '한음페'에 함께했다.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들은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히트곡들로 빈틈없이 무대를 꾸몄고, 팬들은 남김없이 열광했다.

H.O.T. 멤버 강타는 "다양한 세대의 아이돌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기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후배들과 이렇게 한 무대에 서는 게 감사하고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 세대 아티스트가 함께 하는 공연인 만큼 흥미로운 장면들도 다소 연출됐다. 먼저 무대를 마치고 현장에 남아 H.O.T.의 공연을 보던 아이덴티티 멤버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졌고, H.O.T. 멤버들은 이들과 즉석에서 소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문희준은 "아까 '키워주세요!'라고 하는 아이덴티티 분들을 보니 우리 데뷔할 때 생각이 나더라"면서 "대기실에서도 마주쳤는데 인사성이 아주 바르고, 실력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토니안은 "어린 시절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잘생기고 잘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음페'는 잘 짜인 공연이었다. 특히 360도로 구성된 무대로 입체감을 제공하고, 풀 밴드 사운드로 전곡을 연주하면서 이 공연을 기대한 아티스트와 팬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아티스트들은 전곡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더욱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할 수 있었고, 팬들은 다양하고 풍성하게 아티스트와 호흡할 수 있었다.

주최사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한음페'를 주관하고 주최한 한터글로벌은 국내 최초의 음악차트이자 세계 유일의 실시간 음악차트인 '한터차트'를 발표하고 있으며, 지난 33년간 한국 음악 산업의 성장과 역사를 함께 해온 유일한 기업이다.

이들은 그간 쌓아온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세대별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을 선정해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오랜 기간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들도 성공적인 공연을 론칭할 수 있었던 주요 포인트로 꼽힌다.

한터글로벌 곽영호 대표이사는 "'한음페'를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각 국가별 문화와 팬덤 성향에 맞는 공연 기획을 통해 K문화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중남미와 베트남 그리고 중화권이 최우선 진출 지역"이라고 밝혔다.

강미경 기자 (mkk94@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