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48시간’ 탁재훈, 죽음 앞두고 아들에게 영상편지…가슴 찡한 부성애

발행일자 | 2016.12.01 11:25
출처:/ 방송 캡처
<출처:/ 방송 캡처>

‘내게 남은 48시간’ 탁재훈, 죽음 앞두고 아들에게 영상편지…가슴 찡한 부성애

‘내게 남은 48시간’에서 탁재훈의 뭉클한 부성애가 전파를 탔다.


30일 방영된 tvN 예능 ‘내게 남은 48시간’ 출연진들은 갑작스럽게 배달된 ‘죽음’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남은 48시간을 누구와 어떻게 무엇을 하며 보낼지 고민하는 가운데, 탁재훈은 가장 먼저 미국에 있어 오랫동안 보지 못한 아들을 떠올리며 아들을 향한 영상 편지를 만들었다.

그동안 방송에서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였던 탁재훈이지만 이날은 그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초반에 탁재훈이 받은 VR 영상에는 서울 응암동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그곳은 탁재훈의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장소였기 때문에 동네 구석구석을 기억했다. 어린 시절의 비디오 가게도, 극장이었던 건물도 기억해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는 “성시경의 모습이 저승사자가 양복을 입은 것 같다. 자기가 무너데 나한테 48시간을 주냐”며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사우나에 들어간 순간, 이내 그의 머릿속은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한 듯 보였다.

탁재훈은 아들을 위한 영상 편지를 찍기로 결심했다.

그는 아들에게 자전거를 가르쳐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성장한 아들이 자전거를 잘 타는 모습을 보게 된 사연을 꺼내며, 미안하기도 하고 추억을 많이 쌓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먼저 자전거를 타는 영상을 찍었다. 아들이 이 영상을 보며 함께 자전거를 타는 추억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밝은 모습으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이어 야외 농구 코트에서 아이들과 농구를 하기도 했다. 자유투를 보여 달라는 아이들을 보니 순간 아들의 모습이 겹쳐지는 듯해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깊어졌다.

또한 아들을 위해 쇼핑을 했다.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 아들에게 옷을 사준 적이 없었다며 성장한 아들의 사이즈를 가늠하기 어려워 점원에게 직접 옷을 대어 보기도 했다.

그는 식당에 가기도 했다. “네가 어려서 아직 건배를 못하잖아. 나중에 네가 커서 이 영상을 보게 되면 건배를 했으면 좋겠다”며 카메라를 향해 건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고 싶은 곳을 찾았다. 그것은 조모의 유골이 보관되어 있는 납골당이었다. 그는 조모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어 아이가 그린 그림을 유골함 옆에 두었다.

이날 탁재훈은 ‘방송인 탁재훈’을 모습 대신 ‘인간 배성우’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가슴 찡한 부성애를 보여줬다.

한편 ‘내게 남은 48시간’은 tvN에서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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