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운명의 날’… 靑 표결 결과 후 입장 발표 검토 중
9일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운명의 날’을 맞았다.
이날 박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결과에 따른 향후 대응 방향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안 처리 당일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달리, 박 대통령은 표결 전까지 아무런 공개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일부 참모들은 4차 대국민 담화 혹은 기자회견을 통해 ‘질서 있는 퇴진’의 진정성을 밝혀야 한다는 등의 건의를 했으나 이에 박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이)수시로 핵심 참모들과 만나 정국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등 평소와 같이 내부에서 업무를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측은 야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이 일찍이 탄핵을 찬성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상당수 의원들이 동참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혀 탄핵안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변호인단, 법률 참모들과 함께 헌재 탄핵 심리와 특별검사 수사에서 펼쳐질 법리 싸움 대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내년 4월 퇴진과 6월 조기대선을 골자로 한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을 다시 내놓고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할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표결 결과가 나온 이후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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