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닛산’, 닛산의 신형 푸가

발행일자 | 2009.10.21 09:33
‘기술의 닛산’, 닛산의 신형 푸가

닛산은 10월 24일부터 개최되는 ‘제41회 2009 도쿄 모터쇼’에서 신형 푸가(New Fuga)를 선보인다.

인피니티 신형 M시리즈의 일본내수형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신형 푸가는 ‘주행성’과 ‘아름다움’, ‘쾌적함’의 세 가지를 내세우는 닛산의 ‘최고급’ 세단이다.


금번 2세대 푸가는 콘셉트카 ‘인피니티 에센스’에서 예고된 디자인 특징들을 이어받아 긴 후드와 짧은 오버행, 20인치휠, 깊게 파인 휀더를 가졌으며, 후륜구동차에서만 가능한 스포츠세단의 역동적 이미지를 표현했다.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은 일본의 가부키 눈화장에서 영감을 얻은 것.

‘기술의 닛산’, 닛산의 신형 푸가

차체 크기는 4,945 x 1,845 x 1,500(mm)이고 휠베이스는 2,900mm로 구형(4,930×1,805×1,510, 페이스리프트버전 기준)보다 커졌으나 현대 제네시스(4,975 x 1,890 x 1,480, 휠베이스 2,935)보다는 살짝 작은 정도.

실내에는 프리미엄 세미 아닐린 가죽과 실버 파우더 우드그레인 등 고급 소재를 적용해 평판 높았던 1세대 푸가의 인테리어를 한차례 더 격상시키고자 했다.

엔진은 2.5리터 V6(VQ25H )와 3.7리터 V6 VVEL(VQ37VHR)의 두 가지이고 변속기로는 7단 AT가 물린다. (인피니티의 신형M은 3.7리터 V6와 5.6리터 V8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며 유럽시장용으로 V6 디젤 엔진도 준비 중이다. 관련기사 참조)

‘기술의 닛산’, 닛산의 신형 푸가

출시 1년 뒤에는 닛산 독자 개발의 하이브리드 버전도 추가될 예정으로, 여기에는 3.5리터 V6 엔진과 1모터-2클러치 하이브리드 시스템, 고출력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C세그먼트 소형차급의 연비를 갖게 된다.

신형 푸가는 새로 개발된 더블피스톤 (진폭감응) 쇽업소버를 적용해 핸들링과 승차감을 향상시켰으며 능동형 4륜 조향장치를 장비했다.

닛산 모델 중에서는 최초로 운전모드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변속레버 아래쪽의 다이얼로 노멀/스포츠/에코 모드를 선택하면 엔진반응과 변속프로그램, 4륜 조향 장치의 설정이 함께 변화해 스포티한 차와 편안한 차 사이를 오갈 수 있게 된다.

‘기술의 닛산’, 닛산의 신형 푸가

세계최초의 기술들도 동원했다. 신형 푸가에는 내비게이션 상의 커브를 인식해 적당한 속도로 코너에 진입할 수 있도록 가속페달을 되돌리고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인텔리전트 페달 시스템이 달린다. 또, 코너링 중에는 VDC를 통해 안전하고 부드러운 거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코너링 스태빌리티 어시스트’ 기능이 작동한다.

ITS(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활용한 주행안전장치 역시 세계 최초다. 일본의 500개소(2009년 현재)에 깔려있는 감시포인트에서 보내주는 정보를 토대로 근접한 차량과 교통상황을 분석하고, 잠재적 위험이 있을 경우 이를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것. 가령, 시야가 가려진 교차로에 진입할 때 교행 차선으로 접근 중인 차가 있다면 이를 미리 통보 받게 된다. 전방 상황을 파악해 미리 엔진브레이크를 거는 등의 방법으로 연료 소모를 줄여주기도 한다.

‘기술의 닛산’, 닛산의 신형 푸가

계기판에는 실시간으로 연료소모량이 표시될 뿐 아니라 필요이상으로 가속페달을 밟아 연료를 낭비하게 되면 가속페달의 저항이 세지는 ‘에코페달’ 기능도 세계최초로 적용됐다.

‘포레스트 AC’라 불리는 공조시스템은 세계최초로 공기의 온도와 팬의 세기, 습도, 냄새를 통제해 인간의 두뇌활동에 가장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준다. 여기에 교체식 카트리지를 이용한 내장형 아로마 방향제도 달린다.

오디오로는 16스피커와 14채널 디지털 앰프를 포함한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준비했다.

신형 푸가는 일본에서 11월말부터 시판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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