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는 9월 파리모터쇼에서 신형 클리오를 공개한다. 1990년 데뷔이래 115개국에서 1,150만대 판매된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의 4세대째 모델이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의 B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신형 클리오는 새 디자인 총괄로 부임한 반 덴 액커가 2010년 파리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콘셉트카 ‘드지르(DeZir)’를 통해 예고된 르노의 새 패밀리 룩을 전반에 걸쳐 반영한 첫 양산 모델이다.
새 패밀리룩을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얼굴 부분은 유광 검정을 바탕에 깔아 커다란 르노 로고를 강조했다. 헤드라이트 모서리와 로고 사이에는 크롬 가로줄과 주간주행등을 배치했다.
신형 클리오는 5도어 해치백 모델만 나오지만 구형보다 차고가 낮고 차폭이 넓어 한결 스포티한 자세를 자랑한다. 근육질 바디라인과 함께 바깥으로 한껏 내민 휠은 휠 아치와의 간격을 좁혀 긴장감을 자아낸다. 뒷좌석 도어 손잡이는 C필러 부근에 숨겼다.
대시보드는 비행기 날개 형상이며, 센터콘솔에는 최적화된 멀티미디어시스템을 탑재했다. 르노의 ‘R링크 (R-Link)’ 태블릿은 차와 인터넷을 연결해준다. 대시보드와 도어패널, 스티어링휠, 손잡이, 기어봉, 송풍구 주변, 바닥매트 등을 여러 가지 색상과 장식으로 준비해 고객의 개성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엔진은 가솔린 2종 (TCe 90, TCe 120)과 디젤 1종(dCi 90)이 발표됐다.
Energy TCe 90은 르노 최초의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배기량은 899cc이다.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13.8kgm의 힘으로 1.4리터 자연흡기를 대체하는 다운사이징 엔진이다. 2,000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오고, 1,650~5,000rpm에서 그 중 90%를 발휘한다. 기어비를 경제성에 맞춰 설정한 버전의 경우 연비는 23.3km/L, CO2배출은 99g/km 수준이다.
Energy dCi 90은 1.5리터 4기통 90마력 디젤 엔진으로, 1,750rpm에서 22.4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현행 dCi 85보다 2.0kgm 향상됐다. 경제형 기어비 버전은 31.1km/L의 연비와 83g/km의 CO2배출을 실현했다. 내년 1분기부터는 르노의 B세그먼트 소형차 최초로 6단 ‘이피션트 듀얼 클러치(EDC)’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TCe 120 엔진 역시 내년 1분기에 추가된다. 기존 1.6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하는 1.2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120마력, 최대토크는 1,750rpm에서 19.4kgm이고, 역시 EDC를 선택할 수 있다.
신형 클리오의 유럽 출시는 올 가을로 예정되어 있으며, 프랑스 플랑(Flins)과 터키 부르사(Bursa)에서 생산된다. RS(르노스포츠)버전도 예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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