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올해 쇼룸-서비스센터 10곳 더 늘린다

발행일자 | 2013.04.08 02:49

포드코리아 CMO 존 슐츠 부사장, 인터뷰서 밝혀

포드, 올해 쇼룸-서비스센터 10곳 더 늘린다

“포드에서 28년 동안 일했지만, 여전히 설레고 흥분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정말 궁금하거든요.”

2013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포드서비스세일즈코리아 CMO 존 슐츠 부사장은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포드’에 기대감을 밝혔다. 강산이 세 번쯤 바뀔 동안 포드차와 희로애락을 함께한 만큼 그에게 있어 현재의 변화는 새로운 즐거움이라고.


그에 따르면 포드의 큰 변화는 앨런 멀랠리 회장이 부임하면서부터 시작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의 CEO에서 포드자동차로 2006년 자리를 옮겼고, 이후 원-포드 전략을 펼치며 조직을 새로 짰다. 원-포드 전략은 각 지역에 흩어진 조직을 한 덩어리처럼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포드는 어느 한 지역만을 위한 제품이 아닌, 세계시장을 공략하려는 강한 뜻을 담아 신차를 내놓기 시작했다. 최근 출시된 퓨전, 이스케이프 등이 그 예다.

“신차들은 한국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가치를 지녔다고 봅니다” 존 부사장의 말이다. 예전엔 ‘기름 먹는 하마’ 이미지가 강한 포드차였지만, 이젠 높은 연료효율과 상품성을 앞세운 만큼 경쟁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링컨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4년에 걸쳐 4종류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인데, 작년에 MKS를, 이번에 MKZ를 선보였으니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뀔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MKC 컨셉카를 기반으로 만든 크로스오버 차종도 나올 예정이고요. 라인업을 글로벌 차원에서 늘리고, 한국 사람들에게 맞는 제품도 골라서 선보일 겁니다.” 그의 발언에서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서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포드코리아는 여러 신차를 적극 투입, 판매량을 늘리는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서비스 강화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앞으로 제품보단 서비스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볼 수 있다.

포드, 올해 쇼룸-서비스센터 10곳 더 늘린다

존 부사장은 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5년 10만km의 보증기간을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서비스라는 건 브랜드 차별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른 브랜드들도 열심히 하는 거고, 따라서 포드의 장점을 살려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러 수입차 업체들이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려는 데 따른 대책도 내놨다. 대표적으로 서비스센터를 늘리는 방법이다. 포드는 올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합쳐 10곳을 추가할 예정이며, FTA의 긍정적 효과로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우선 서비스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겁니다. 현재 선인, 프리미어에 이어 3번째 딜러인 폴라리스가 추가됐죠. 이들과 함께 공격적인 투자를 논의하고 있고, 서비스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쇼룸과 서비스센터를 합쳐 총 10곳을 늘릴 거고요, 그렇게 되면 150명에서 200명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이건 지난해 한-미FTA의 선 순환 효과라 볼 수 있습니다. 투자를 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거죠. 포드 입장에서 한국에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기에 가능한 겁니다.” 그의 말이다. 최근 적극적으로 변화한 포드코리아의 모습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여러 지역의 세일즈-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잔뼈가 굵은 존 슐츠 부사장이 파견돼 원-포드 전략을 국내에도 알린 게 아닌가 싶다. 마케팅 전문가 존 부사장이 지난해 8월 포드코리아에 부임한 이후 포드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수입차 판매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그는 “상식에 기반한 전략이 통했을 뿐”이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그가 말한 상식은 소비자들에게 맞는 좋은 제품을 올바른 마케팅 메시지로 전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며 변화하는 포드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포드코리아가 진출한 게 1995년이죠. 우선 그동안 포드와 링컨을 선택해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Stay tuned’. 항상 포드를 지켜봐 주세요. 앞으로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포드가 가져올 차는 사람들이 분명 사랑할 만할 겁니다. 그리고 ‘포드’에 채널 고정하시는 거 잊지 마시고요. (웃음)”

한편, 존 슐츠 부사장이 한국에 오기 전엔 포드의 피츠버그 지사에서 지역 세일즈 매니저로서, 5개 주 전역 내 200명의 포드 및 링컨 딜러사들과 함께 일하며 팀을 이끌어왔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열악한 미국 내 경제 환경 속에서 기록할 만한 영업 기록과 시장 점유율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포드코리아에선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 및 업무들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또한 딜러들과도 밀접하게 협업함으로써 고객들을 향한 포드코리아의 마케팅 메시지가 통합적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외에도 슐츠는 전국 포드코리아의 딜러사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해줄 수 있도록 포드코리아 내 다른 세일즈 및 고객 서비스 팀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고양=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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