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주변 생태계 복구한다

발행일자 | 2013.09.23 15:19

환경부와 한국도로공사 손잡고 생태 보전 나서

고속도로 주변 생태계 복구한다

환경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24일 한국도로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협약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 최봉환 한국도로공사 사장(직무대행) 등 약 30여명이 참석 예정이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이번 협약은 고속도로 4,000km 시대를 맞아 과거 개발위주의 도로건설로 인한 생태취약성을 보완하고, 고속도로 주변 생태환경과 생물다양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고속도로 건설로 생태계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도로변 야생동물 사고(로드킬) 증가, 도로변 외래생물 확산 등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고속도로변 관리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환경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변에서의 생물다양성 보전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공감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먼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변에서 서식하는 생태계교란 식물을 2017년까지 57%, 2020년까지 90% 이상 제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한국도로공사수목원을 중심으로 멸종위기식물 보전 대상을 기존 8종에서 15종으로 늘리고,멸종위기종과 희귀식물 등 3만 990본을 고속도로 건설구간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536억 원을 투입해 유도울타리 654km를 추가로 설치하고, 생태통로도 56곳을늘린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고속도로변 야생동물사고를 2012년 km당 0.7건에서 선진국 수준인 0.5건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아울러 도로건설 패러다임을 ‘복구’에서 ‘훼손이전 상태로 복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고,내부 환경영향 검토 강화, 상수원보호구역 등에 비점오염저감시설 확충, 생태습지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 고속도로 건설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기술지원과 각종 정책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길을 열어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고 새로운 세상을 넓혀간다’는 공사의 기업이념은 생물다양성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과 일맥상통 한다”며 “고속도로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체결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심축으로서 고속도로의 핵심가치가 새롭게 창출되고, 향후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의 자발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이 촉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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