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딜러, "BMW 5시리즈 가격에 7시리즈 품격을..."
내년 초면 기아 `케이나인(K9)`이미국에 상륙한다.
19일,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는기아차가 내년 초부터뒷바퀴굴림방식 풀사이즈 세단`K900`을 북미시장에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K900은 기아 `K9`의북미용 이름이다.
`K900`의 미국 판매 소식은 18일 라스베이거스(LV)에서 진행된 미국 딜러 회의를 통해 알려졌다. 오토모티브 뉴스 보도에 따르면 K900은2014 슈퍼볼 광고를 시작으로 웨스트코스트, 뉴잉글랜드, 플로리다를 포함한 주요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일부지역 한정된 매장에서만 전략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K900의 판매목표를연간 5,000대 수준으로 잡았다. 38만여대에 달하는 기아차 북미 판매량에 비하면 소박한 수치다. 그러나 지난 2011년현대자동차가 에쿠스를 선보이며 밝힌 2,000~3,000대 목표보단 두 배쯤 크다.이런 자신감은 가격과 제품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와 관련, 기아차지역 딜러 협회장돈 호덴(Don Hobden)은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K900이 BMW 7시리즈 급의 패키지를갖췄음에도,5시리즈 수준의 가격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새 차는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플랫폼을 공유한 기아차의 플래그십세단이다. 그동안 북미를 비롯한 해외에선 카덴자(국내명 K7)가 라인업을 이끌어왔지만, 이번 K900 출시로 상징성을 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약점으로 꼽힌 엔진부터 손봤다. 국내에선3.8ℓ V형 6기통 엔진을 탑재한 데 그쳤지만, 북미에선5.0ℓ V형 8기통까지 얹는다.
판매가격은 약 5만~7만달러(약 5500만~7700만원)가 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경쟁 모델은 현대 에쿠스, BMW7시리즈, 렉서스LS, 아우디A8 등이다.
한편, 현대에쿠스는 6만~7만달러(한화 약 6,600만~7,700만원), 제네시스는 3만5,000달러(3800cc기준 한화 약 4,000만원)에 팔린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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