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지원 약속… 해고 노동자 복직은 '글쎄'
마힌드라 그룹이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영표‧은수미 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권영순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의 방문 소식을 전하고,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파완 고엔카 자동차 농기구 부문 사장 겸 쌍용차 이사회 의장과 면담이 이뤄졌음을 알렸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그룹을 방문한 4명의 환경노동위원들은 쌍용차에 대한 지원과 고용문제를 상의했다. 그룹은 이에 대해 “쌍용차가 2017년까지 3, 4년에 걸쳐 3개의 신차개발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그룹차원에서 추가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올 초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8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쌍용차 인수 이전인 2009년 이뤄진 노동자 해고에 대한 부분복직과관련해선 그룹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고엔카 의장은 면담에서 “해고 노동자의 부분 복직문제는 비즈니스 상황과 영업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쌍용차의 추가 고용에 대해서도 “2014년 말 소형 SUV ‘X100’의 생산이 시작되면 고려할 것”이라며 “충분한 영업실적을 동반하지 않고 정치적 외압에 의해 추가인력 고용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쌍용차 회생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뜻을 전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도 “쌍용차가 한국 시장에서 제품 품질 및 성능, 소비자 가치 중심 경영을 기반으로 신뢰와 존경을 받는 차세대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장기적 비전”이라면서도 “2011년 인수합병 이후 지속적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그룹의 장기적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문한 환경노동위원들은 마힌드라 그룹의 추가 지원에 대한 약속과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해고 노동자들의 조속한 복직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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