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아발론에 '한국전통문화' 담는다

발행일자 | 2013.11.29 09:35

무형문화재 알리기 마케팅으로 독자적 이미지 구축

▲ Avalon with Korean Heritage 업무협약식
<▲ Avalon with Korean Heritage 업무협약식>

한국토요타가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AVALON)’을 출시하며 진행 중인 ‘한국 유산과 함께하는 아발론(Avalon with Korean Heritage)’캠페인이 화제다.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Avalon with Korean Heritage’는 토요타의 플래그십 아발론이 역동/우아/세련미를 갖춘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와 접목, 한국 전통공예품의 진가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를 위해 회사는 아발론 출시 전인 지난9월24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이 캠페인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10월부터 3개월간 매월 전통공예 무형문화재와 작품으로 ‘이달의 Heritage’를 선정, ‘전통 무형문화재 알리기’를 시작했다.


먼저, ‘한국 고유의 전통 명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미디어 홍보는 물론 토요타 전시장에서 순회 기획전시를 진행했다. 아울러 한국토요타는 3개월간 아발론 런칭을 기념, 아발론 구매자 선착순 100명에게 ‘이달의 Heritage’ 무형문화재가 제작에 참여한 특별 공예품을 선물한다.

▲ 중요무형문화재_제 119호_금박장_김덕환 옹과 김기호 이수자(아들)
<▲ 중요무형문화재_제 119호_금박장_김덕환 옹과 김기호 이수자(아들)>

캠페인 첫 번째 주인공은 ‘10월의 Heritage’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119호 금박장 김덕환 옹이다. 배나무에 문양을 조각하는 목공예 기술과 함께 바탕옷감과 날씨에 따른 풀의 변화 등을 예측, 금박문양을 완성하는 최고 장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5대째 금박 가업을 계승하면서 아들인 김기호 이수자와 함께 금박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 토요타 서초전시장에 마련된 중요무형문화재 제 119호 금박장 김덕환 옹의 기획전
<▲ 토요타 서초전시장에 마련된 중요무형문화재 제 119호 금박장 김덕환 옹의 기획전>

10월, 토요타 서초전시장에선 2주 동안 김덕환 장인의 다양한 금박 공예품을 접할 수 있는 ‘금박’ 특별 기획전시가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조선왕실 예식용 폐보자기를 모티브로 ‘우주의 조화’라는 주제를 표현한 캔버스 작품과 금박 장식을 한 귀주머니 등 중요무형문화재 김덕환 옹의 솜씨를 감상했다.

▲ 직접 제작한 금박키함을 아발론 1호차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무형문화재 김덕환 옹
<▲ 직접 제작한 금박키함을 아발론 1호차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무형문화재 김덕환 옹>

전시기간 중인 14일엔 국내 첫 아발론 구매자에게 김덕환 장인이 직접 제작한 ‘금박함’을 전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이 ‘금박함’엔 특별히 안전운전과 가족의 화목을 기원하는 문양을 새겼다”면서 “고객에 대한 토요타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 109호 화각장 이재만 인간문화재
<▲ 중요무형문화재 제 109호 화각장 이재만 인간문화재>

‘11월 Heritage’의 주인공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109호 화각장 이재만 장인이다. 그는 조선시대 화각의 마지막 재현자인 음일천 선생에게 사사받은 유일한 제자다. 이재만 인간문화재는50여년 동안 오로지 민족의 전통 공예인 화각의 맥을 잇고자 기술을 연마하는 등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화각은 한국에서 창안된 독창적인 전통왕실공예로 재료가 귀하고 공정이 까다로워 많이 만들기 어렵다. 그래서 특수 귀족층들의 기호품이나 애장품에 주로 이용됐다.

▲ 토요타 용산전시장에 마련된 중요무형문화재 제 109호 화각장 이재만 장인의 작품
<▲ 토요타 용산전시장에 마련된 중요무형문화재 제 109호 화각장 이재만 장인의 작품>

11월, 세계적으로도 아름다움을 인정 받는 특별한 공예품을 2주간 토요타 용산전시장에서 전시했다. 한국토요타는 11월에 차를 산 사람들에게 ‘화각함을 주고 있다. 이 화각함엔 행복과 건강 및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십장생’이 새겨졌다. 회사는 12월에도 헤리티지를 선정,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 109호 화각장 이재만 장인과 베스트토요타 황교순 대표
<▲ 중요무형문화재 제 109호 화각장 이재만 장인과 베스트토요타 황교순 대표>

이 외에도, 오는 12월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3 공예트렌드페어에서는 한국의 전통 공예와 디자인으로 꾸며진 아발론 특별 전시관을 준비, 아발론과 한국 전통 디자인의 조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일 출시한 아발론은 4세대다. ‘민첩함(Swift)’,’ 편안함(Comfortable)’, ‘친환경 드라이빙(Eco-cruiser)’ 등 3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다. 그래서 회사는 아발론이 공격적이고 고급스러운 스타일과 성능을 두루 갖췄다고 강조한다.

아발론은 V형6기통 3.5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XLE, XLE Premium, XLE Touring, Limited’ 등 4가지 트림으로 구분된다. 이중 국내엔 최고급형인 리미티드(Limited)를 기반으로 한국형 내비게이션 등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여러 편의품목들을 적용했다. 국내판매가격은 5,0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4,940만원이다.

▲ 토요타가 10월 아발론 구매자에게 주는 '10월의 Heritage' 금박키함
<▲ 토요타가 10월 아발론 구매자에게 주는 '10월의 Heritage' 금박키함>
▲ 토요타가 11월 아발론 구매자에게 주는 '11월의 Heritage' 화각키함
<▲ 토요타가 11월 아발론 구매자에게 주는 '11월의 Heritage' 화각키함>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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