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서비스 '히어' 정보수집활동 서울서 잇달아 포착
노키아가 지도 서비스 `히어(Here)`에 한국 스트리트 뷰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콘텐츠 강화에나섰다.
휴대폰 사업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한 노키아는 지도 서비스 `히어`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의 관문 플랫폼으로 떠오른 지도 서비스에 기반을 두고 한국 시장에 재진입하겠다는 포석이어서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지역에서 노키아 히어의 정보 수집차량이 활동하는 모습이 잇달아 포착됐다.
히어는 노키아가 앱 형태로 제공하는 지도 겸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지금도 국내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도시 이름 정도만 제공하는 초보적 수준이다. 이 때문에 종로와 강남, 잠실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히어 정보 수집차량이 활동하는 것은 조만간 한국 지도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준비로 해석된다. 히어 정보 수집차량은 구글 스트리트뷰나 다음 로드뷰 정보수집 차량처럼 360도 회전 카메라를 설치하고 주요 도로를 주행했다.
히어는 휴대폰 사업부를 매각한 노키아가 재기를 모색하는 사업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유럽에서는 인지도와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노키아는 히어를 운용체계(OS)에 관계없이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 모질라 파이어폭스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최근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용으로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노키아가 국내에서 휴대폰 사업을 정리하며 국내 지사를 대폭 축소했는데, 히어 서비스를 강화하며 국내 사업부를 확대할지도 관심사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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