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13]차량-IT 융합이 자동차 산업의 미래

발행일자 | 2013.09.10 14:50

10일(현지시각) 프레스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13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 `제65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는 주제가 `전기를 이용한 이동성과 커넥티드카`일 정도로 IT를 활용한 자동차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은 커넥티드카에서 자율주행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량-IT 융합 기술을 선보이면서 `스마트카 시대`가 현실로 도래했음을 알렸다.

◇모든 것을 연결하라...커넥티드카가 대세

▲ 포드의 콘셉트카 'S-맥스'
<▲ 포드의 콘셉트카 'S-맥스'>

모터쇼 오픈 직전에 사전 공개된 닛산의 스마트워치 `니스모(Nismo)`는 최근 삼성전자·소니 등의 스마트워치 경쟁과 맞물려 자동차와 어떻게 연결될 지 큰 관심을 모았다.

니스모는 블루투스를 통해 닛산 370z, 쥬크, GT-R와 연동되는 제품이다. 자동차 속도와 연료 소모량 등을 전송해 분석함으로써 주행습관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장박동 등 운전자 건강상태를 체크해 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 마이크로 USB를 통해 충전하며 한 번 충전으로 7일 간 사용할 수 있다.

순수하게 자동차 관점에서 좀 더 연결성에 집중한 업체는 포드다. 싱크(Sync)를 통해 자동차용 텔레매틱스 시스템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포드는 콘셉트카 `S-맥스(S-Max)`를 공개하며 커넥티드카의 미래를 제시했다.

▲ 콘티넨탈의 `360도 서라운드 뷰` 개념도
<▲ 콘티넨탈의 `360도 서라운드 뷰` 개념도>

S-맥스는 자동주차 기능을 갖췄으며 와이파이 통신을 통해 다른 차와 통신도 가능하다. 눈에 안개 등의 이유로 보이지 않는 전방에서 사고가 나면 이를 주변 차에 알려 추가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심장 박동수를 체크, 문제가 감지되면 구조당국이나 병원에 자동으로 연락을 해준다. 심지어 당뇨병을 앓고 있는 동승자의 포도당 수치까지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2020년 상용화...자율주행차는 이미 우리 곁에

운전자가 특별한 조작을 하지 않아도 목적지에 도달하게 해주는 자율주행기술은 최근 특별하게 부각되고 있다. 세계적인 고령화와 교통안전기준 강화 추세에 맞춰 자율주행기술이 자동차 업체의 미래를 책임질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닛산이 지난달 말 2020년까지 자율주행 차량을 상용화 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지난 8일에는 토마스 웨버 다임러 개발본부장이 “2020년 안에 자율주행차를 양산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좋은 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이 공개됐다.

포드 콘셉트카 S-맥스에 적용된 자동주차기술도 부분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에 포함된다. 직각과 평행 주차가 가능하며,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스스로 조절한다는 점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차량으로 가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콘티넨탈은 차량 사방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360도 서라운드뷰`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네 개의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합성해 공중에서 차량을 내려다보는 듯한 시각을 제공한다. 특히 기존 기술과 달리 차량 주변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접근하면 차가 스스로 제동장치를 작동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자율주행기술에서 가장 큰 난제 중 하나인 시내·골목길 등 붐비는 지역 운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프랑크푸르트(독일)=김용주기자 kyj@etnews.com

© 2024 rpm9.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주요뉴스

RPM9 RANKING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