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WD는 원할 때만, AWD는 똑똑한 사륜구동방식
‘네 바퀴 굴림 방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포-휠-드라이브(4WD: Four-Wheel-Drive)라고 부르며, 올-휠-드라이브(AWD: All-Wheel-Drive)라고 부르기도 한다. 엔진의 힘을 네 바퀴 모두에 배분해 구동능력을 높인 게 이 시스템의 핵심이다.
4WD는 일반적으로 운전자가 필요성을 느낄 때만 네 바퀴 모두를 굴리는 방식이 보통이다. 평소엔 앞 바퀴(전륜구동) 혹은 뒷바퀴(후륜구동)만 굴리다가 눈길이나 빗길, 험로 등 일반적인 노면이 아닐 때 주로 쓴다. 손으로 기어를 옮기거나 버튼을 눌러 4WD모드로 바꾸기도 한다. 그렇지만 유턴을 할 때나, 좁은 코너를 돌 때 등 앞 바퀴와 뒷바퀴 회전수 차이가 커지면 차가 울컥거리는 단점이 있다.
AWD는 4WD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한 시스템이라 보면 쉽다. 단순히 네 바퀴를 굴리는 걸 넘어 상황에 맞게 스스로 필요한 다리에 힘을 더 주는 방식이다. 출발할 땐 앞바퀴에 보다 많은 힘을 주고, 코너를 돌 땐 바깥쪽에 힘을 더 줘서 어떤 상황에서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이런 시스템에서도 기술력 차이가 존재한다. 얼마나 능동적으로 구동력을 배분할 수 있는지가 평가 기준이 되기도 한다. 앞뒤, 좌우 구동력 배분이 50:50에서 100:0까지 가능해졌다. 회사마다, 시스템마다 이 비율은 다르다.
단점도 있다. 네 바퀴 모두를 굴려야 하기에 연료효율이 떨어진다. 차 무게도 늘어난다. 값도 비싸진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건 ‘안전’과 ‘운전의 즐거움’ 때문이다. 미끄러운 길에서만 작동하는 게 아니라, 항상 안정된 자세를 스스로 유지해주는 ‘우렁각시’에 관심이 늘어나는 이유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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