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138만7000대로 전년보다 1.2% 감소했지만 수입차는 16만6000대로 1.9% 늘었다. 작년 12월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는 1940만대로 1년 전보다 53만대(2.8%) 증가했다. 내년 상반기에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등록 자동차 1940만대 가운데 국산차는 95.4%인 1850만대이며 수입차는 4.6%인 90만대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507만8000대로 압도적이며 화물차 328만6000대, 승합차 97만대, 특수차 6만6000대 순이다. 승용차 가운데는 중형이 58.4%로 가장 많으며 대형 25.6%, 소형 6.0%, 경형 9.9%를 차지했다.
신규등록 상위 모델은 현대 아반떼(9만5000대), 기아 모닝(9만3000대), 현대 쏘나타(9만1000대) 순이지만 나란히 등록 대수가 감소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 5시리즈(1만7000대), 벤츠 E클래스(1만3000대), 아우디 A6(8000대)가 1∼3위를 차지했다.
모델별 운행차량 1위와 2위는 현대 쏘나타와 아반떼로 각각 164만3000대, 140만7000대다. 수입차로는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각각 8만대, 6만2000대로 1, 2위에 올랐다.
국산차 가운데는 현대차(48.7%)와 기아차(27.1%)의 점유율이 75.8%나 됐으며 수입차 중에서는 BMW, 벤츠,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4개 독일 제작사가 53.3%를 차지했다.
초고가 차량인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 차량도 각각 130대와 155대가 운행 중이다. 대표적 슈퍼카 제작사인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차량은 482대와 175대가 있다.
한편 자동차 이전등록(중고차)은 337만7000건으로 2.8% 증가했다. 가장 많이 이전등록된 국산 차량은 현대 쏘나타(16만3000대)지만 2.3% 감소했다. 기아 모닝(8만6000대)은 15.0%나 증가해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의 인기를 보여줬다.
수입차에서는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각각 39.9%와 51.1% 증가해 이전등록 대수 1,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 말소등록은 102만8000건으로 7.8% 줄었다. 이는 경기불황과 자동차 내구성 향상으로 차량 교체를 미루기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김용주 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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