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거듭 사과에 누리꾼 “송구재용”

발행일자 | 2016.12.07 09:35
출처:/ 영상 캡처
<출처:/ 영상 캡처>

이재용 부회장 거듭 사과에 누리꾼 “송구재용”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58번의 질문 중 43번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향했다.


사실상 ‘삼성청문회’나 다름없던 청문회에서 이 부회장은 답변으로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송구스럽다”를 돌아가며 반복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부회장에게 ‘송구재용’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대한 지원은 잘못된 것이라며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지원됐던 것을 인정하고 세세하게 챙겨보지 못한 것은 정말 후회가 막심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했음에도 그 사정이 무엇인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또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이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 질책이 쏟아졌지만 이 부회장은 “양사의 합병이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가 없고 당시 삼선물산과 제일모직 임직원들이 열심히 뛴 것 같다”며 “자신의 경영권과는 상관없는 일” 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합병 반대 보고서를 제출했던 전 한화증권 대표는 “전방위적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삼성 측이 일찍이 국민연금의 찬성 결정을 알고 있었다는 주요 주주의 증언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자신은 지시한 적이 없다”며 직접적인 관련성을 모두 부인했다.

다만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대한 불법 지원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전략실에 대해서는 여론에 따라 해체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문회에 참석한 총수들의 반응은 다양했지만 재단 모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는 9명 모두 입을 맞춘 듯 강하게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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