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 터보, 중형 세단 시장 점령…르노삼성 ‘주도’

발행일자 | 2017.11.10 10:24
다운사이징 터보, 중형 세단 시장 점령…르노삼성 ‘주도’

‘다운사이징 터보’ 기술이 세계적인 유행을 타고 빠르게 퍼지고 있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은 저배기량 엔진에 터보차저를 장착해 배기량에 비해 높은 파워를 내는 엔진을 말한다. 배기량 1.6ℓ 가솔린 엔진에 터보차저를 달아 2.0ℓ급 이상의 출력을 발휘하는 식이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은 연료 소모량와 배출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힘을 높일 수 있어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이전에는 ‘배기량=엔진 출력’이었지만, 터보 차저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이제는 배기량에 관계없이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2.5~3.0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대체한지 오래다. 4.0ℓ급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3.0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대체했다. 페라리나 포르쉐 등 스포츠카 회사들도 다운사이징 터보로 연료 소모 및 배출가스 저감에 동참하고 있다. 그야말로 모든 자동차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중형세단에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를 처음 도입한 브랜드는 르노삼성자동차다. 지난 2013년중형 세단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SM5 TCE'를 출시해 국내 시장에 포문을 열었다. 이후 현대차 LF 쏘나타와 쉐보레 말리부도 잇달아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출시했다.

다운사이징 터보, 중형 세단 시장 점령…르노삼성 ‘주도’

SM5 TCe는 다운사이징 터보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기존 2.0ℓ 가솔린 엔진(자연흡기)에 비해 출력과 연비는 좋고 CO2는 적게 배출하기 때문이다. 또한 배기량으로 세금을 산정하는 국내법 상 기존 2.0ℓ 엔진보다 세금도 낮다. 그래서 SM5 TCE는 가솔린 엔진 특유의 정숙하고 매끄러운 감각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프리미엄 중형세단 SM6는 그 명맥을 이어받았다. SM5 TCe와 마찬가지로 다운사이징 터보 트림을 갖추고 있다. SM6 1.6 TCe 모델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m를 발휘하는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SM6 2.0 GDe 모델에 비해 엔진 배기량은 400㏄정도 작지만 최고 출력은 40마력, 최대 토크는 6.5㎏‧m나 높다.

연비 또한 SM6 1.6 TCe 모델이 2.0 GDe 모델보다 ℓ당 0.3㎞ 높으며, CO2 배출량은 ㎞당 6g 낮게 배출한다(16, 17인치 휠 기준). 그야말로 성능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착한 엔진’인 것이다.

SM6 TCe의 매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익사이팅한 드라이빙 감성을 통해 운전 재미까지 선사한다.

다운사이징 터보, 중형 세단 시장 점령…르노삼성 ‘주도’

SM6에는 국내 중형세단 최초로 랙타입 EPS(R-EPS)를 모든 트림에 기본 장착됐다. 독일 ZF-TRW가 개발한 SM6의 벨트타입 R-EPS는 가장 진보된 스티어링 방식으로, 시스템 단가가 높아 그동안은 BMW나 포르쉐 등 해외 고급 차량 위주로 장착돼 왔다.

랙타입 EPS는 스티어링 기어에 정확하고 직접적인 조향력을 전달해 민첩한 반응성을 경험할 수 있으며, 주행 중 핸들의 유동이나 떨림이 없는 명료한 감각을 통해 운전의 손맛을 극대화 한다. 경쟁 차종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드러나는 정교한 코너링과 스티어링 반응성을 갖춘 것이다.

여기에 경쾌한 가속감과 높은 정속주행 연비를 동시에 실현한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EDC), 노면 상태와 운전 형태를 실시간 측정해 서스펜션을 최상의 상태로 제어해주는 액티브 댐핑 컨트롤(ADC)를 탑재해 일상 주행과 스포츠 주행을 모두 만족시킨다.

SM6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3만4137대가 판매돼 월 평균 약 3413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QM3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을 확대한 것처럼,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트렌드 역시 르노삼성자동차가 SM5 TCe로 처음 구축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더욱 많은 분들이 SM6 TCe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고성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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