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준중형 SUV 개발권 중국 이양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한국GM측은 이런 내용을 담은 8일자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해 12월 18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신설 법인 설립 시 냈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8일자 기사에서 한국GM 연구개발 법인 분리 시 산업은행에 약속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개발권을 중국에 넘길 것이고, 개발권을 중국이 가져가면 한국 공장에서 해당 차량을 생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져 생산시설 철수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GM 측은 “지난해 5월 한국GM의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GM에 생산 배정이 확정된 차세대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 타입의 제품에 대한 글로벌 차량개발을 주도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금도 이 같은 계획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국GM 측은 “신형 SUV 및 CUV 타입 제품에 대한 한국GM 및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서의 연구개발 및 생산으로, 한국의 협력업체들은 더욱 많은 부품을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GM은 그동안 신차 개발 과정에서 개발 거점과 생산 거점을 정해 각기 역할을 분담하는 체제를 유지해왔다. 소형차 아베오와 경차 스파크는 한국GM이 주도해 개발된 대표적인 모델이다. 그러나 신차가 개발 거점에서만 생산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경향신문 보도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형차 말리부의 경우 미국에서 개발됐으나, 8세대와 9세대 모델 모두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GM의 연구개발 부문이 분리돼 설립된 GM테크니컬센터의 역량을 본사가 높게 평가하고 있는 만큼, 준중형 SUV의 개발권이 중국으로 넘어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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