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TCS 레이싱 팀의 미치 에반스(Mitch Evans)가 2022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서울 E-프리(Prix) 15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시즌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쥔 미치 에반스는 선두와 격차를 좁히며 드라이버 타이틀 획득에 한 발자국 가까워졌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인 서울 E-프리는 13일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서킷에서 진행됐다. 비가 내린 뒤 그쳐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펼쳐진 15라운드 본선 경기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세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미치 에반스는 스타트 직후부터 과감한 레이스를 선보이며 경기 시작과 함께 첫 번째 자리로 치고 나왔다. 까다로운 주행 조건 속에서도 미치 에반스는 선두로 올라선 뒤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며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드라이버 타이틀이 걸린 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거침없는 레이싱으로 우승을 차지한 미치 에반스는 25점을 추가하며 드라이버 포인트를 174점으로 끌어 올렸다. 현재 드라이버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 EQ 팀의 스토펠 반도른과는 21점 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재규어 TCS 레이싱 팀은 225점으로 종합 팀 순위 4위를 지켜냈다.
경기 후 포디움 정상에 오른 미치 에반스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트로피 수여식 직후 대형 샴페인을 꺼내든 미치 에반스는 포디움 근처에 모인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재규어 TCS 레이싱 팀의 미치 에반스는 “우천으로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시즌 8의 마지막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우승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1/2022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은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2.6㎞ 규모의 서킷에서 펼쳐지며, 이제 서울에서 한 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14일에 진행되는 마지막 16라운드는 포뮬러 E 통산 100번째 레이스이자 시즌 8의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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