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오토모빌의 포뮬러 E팀인 ‘DS 테치타’가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시즌 8을 챔피언십 3위로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DS 테치타 팀은 FIA 포뮬러 E 최초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된 13일 1차전에서 장 에릭 베르뉴와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 선수가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많은 비가 내린 이 날 경기는 예상치 못한 이변과 사고가 속출했다. 젖은 트랙에서 펼쳐진 결선에서 베르뉴 선수는 첫 번째 랩에서 선두권을 제치며 선전했다. 하지만 다른 경주차들의 사고로 레이스가 45분간 중단됐고 베르뉴는 6위, 다 코스타는 10위로 경기를 재개했다. 이후 경기 종료 1분45초 전, 또 한 번의 세이프티 카 투입이 이뤄졌고 이 상황에서 베르뉴는 6위, 다 코스타가 9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음날 14일 열린 2차전에서는 두 선수가 세 번째 연습 세션에서 속도를 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전날과 달리 트랙은 말라 있었고 경주차인 DS E-텐스 FE 21은 다 코스타 선수가 여덟 번째 폴포지션을 잡는 것을 도왔다. 장 에릭 베르뉴 선수는 그리드 여덟 번째에 자리했다.
결선에서 다 코스타는 22개의 경주차 중 선두로 출발했고, 베르뉴 역시 그의 위치를 지키며 선전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23분 만에 세이프티 카가 발동되며 경기는 6분45초간 지연됐다. 재출발 후 다 코스타는 3위에 있었지만, 추월을 시도하던 중 다른 경주차와 충돌하며 주춤했다. 그런데도 다 코스타는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경주 막판 6대의 차를 제치고 10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베르뉴는 경기 재개 시 7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까지 무난한 레이스를 펼치며 6위로 팀에 소중한 점수를 가져다줬다.
이로써 DS 테치타 팀은 포뮬러 E 시즌 8번째 대장정을 3위로 마감했다.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장 에릭 베르뉴 선수가 챔피언십 4위,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가 8위에 올랐다. DS 테치타 팀과 베르뉴 선수는 다음 시즌 계약을 연장했으며, 다 코스타 선수는 서울 E-프리를 마지막으로 팀과 이별한다.
DS 테치타 팀은 2세대 경주차로 레이스를 펼친 이번 시즌 8에서 폴포지션 5회, 우승 1회, 포디움 7회의 성적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 9은 현재 개발 중인 3세대 경주차로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토마스 쉐보셔 DS 퍼포먼스 디렉터 겸 DS 테치타 감독은 “약속대로 마지막 경주까지 모든 것을 바쳤다. 엄청난 노력과 DS E-텐스 FE 21 덕분에 우리는 팀 챔피언십 시상대에서 막을 내릴 수 있었다. 올 시즌 7번의 포디움에 올랐고 DS 오토모빌을 선두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다음 시즌 우승과 새로운 목표를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 에릭 베르뉴 선수는 “시즌 8의 마지막 라운드가 8등으로 시작해서 6위로 끝났다. 분명히 올해 더 많은 것을 원했지만 몇 번의 기회를 놓쳤고, 그것이 바로 예측할 수 없는 모터스포츠이다. 이제 차세대 경주차를 통해 내년 더 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 선수는 “DS E-텐스 FE 21과 함께 한 마지막 날에 폴포지션에 올라 기뻤다. DS 테치타 팀과 함께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챔피언십을 거머쥐었으며 많은 성과를 냈다. 함께 한 동료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마지막 소감을 남겼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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