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는 599GTB 피오라노를 베이스로 한 하이브리드 기술 연구 차량을 2010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자사의 평균 연료소모와 배기가스 배출량을 낮추기 위해 2007년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페라리는 그 일환으로 양산차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연구 중이다.
고성능 스포츠카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접목할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늘어난 무게가 미치는 악영향이다. 페라리의 목표는 기존 모델의 균형성과 핸들링, 성능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모터스포츠 분야에서의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
페라리의 HY-KERS 연구차에 적용된 경량 하이브리드 구동계는 모든 구성요소를 통합해 무게 중심 아래에 배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무게 중심을 더 낮추는 효과를 얻었다. 리튬 이온 배터리도 납작하게 만들어 바닥의 하체 커버 안쪽에 넣었기 때문에 실내나 적재공간으로의 침범이 없다.
40kg의 무게를 가진 컴팩트한 전기모터는 듀얼클러치 7단 F1변속기의 뒤에 연결돼 599GTB의 V12 엔진을 돕는다. 1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이 고전압 3상 모터는 출발이나 추월 등 가속이 필요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토크를 발생시킨다. 차속과 엔진 부하에 따라 모터에만 의존한 주행도 가능하다.
온도와 부하를 감당할 수 있도록 냉각/윤활시스템의 보호를 받는 전기모터는 F1기술을 응용, 차의 종횡방향 움직임을 역학적으로 최적화 시켜주고 트랙션과 제동 밸런스를증가시키는 역할도 맡는다. 제동 시에는 운동에너지를 전환해 배터리에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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