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만원 초반 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럭셔리 세단이 돌아왔다. 최고의 장인에 의해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유명한 폭스바겐 뉴 페이톤(V6 3.0 TDI 9130만원)이다.
페이톤은 폭스바겐 최상위 모델로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등과 동급 모델이면서 국내 판매 가격은 그보다 훨씬 낮게 책정되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었다. 뉴 페이톤은 기존 페이톤에 비해 더욱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최신 기술의 안전, 편의 장비 등이 보강되어 상품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번 뉴 페이톤은 풀 모델 체인지 된 2세대 페이톤을 기다려온 고객들에겐 다소 실망스러운 ’뉴 모델’이다. 지난 2002년에 페이톤이 데뷔한 이후 이번으로 부분 변경만 3번째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신차 개발 주기를 살펴보면, 대체로 3~4년 만에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7~8년 정도가 되면 완전히 새로운 풀 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형 럭셔리 세단의 경우에는 개발 주기가 조금 더 길어지기도 하므로 이제 9년 차가 되는 페이톤의 신차 개발이 많이 늦어졌다고 보긴 힘들지만 지금쯤 2세대 모델이 등장할 때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신차 데뷔가 가까워지면 테스트 중인 신차가 언론에 포착되면서 스파이샷이 나돌게 마련인데, 페이톤의 경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스파이샷이 등장하지 않고 있어 과연 언제쯤 신차가 나올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전문가에 의하면 독일과 한국을 비롯해, 최근 중국 시장에서도 페이톤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페이톤의 판매가 저조해 차세대 모델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페이톤은 모델 개발 주기가 더 긴 슈퍼 럭셔리 세그먼트의 벤틀리 모델들과도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어 차세대 모델의 등장은 한동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풀 모델 체인지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폴크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페이톤이 가진 기본기가 워낙 탁월해 완전히 새롭게 개발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플랫폼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디자인과 사양 등에서 많은 개선이 이루어져 이번 뉴 페이톤을 풀 모델 체인지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 2024 rpm9.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