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월 실적, "국내생산 주춤, 해외생산 훨훨"

발행일자 | 2013.06.14 09:21
▲ 현대 쏘나타
<▲ 현대 쏘나타>

현대자동차는 지난 5월 한 달간 국내 5만7,942대, 해외 34만4,464대 등 세계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40만2,406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레저용 차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일부 상품성 보강 모델의 판매가 늘었으나, 특근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 탓에 내수판매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다.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공급 부족으로 국내공장수출은 줄어든 반면 해외공장은 대부분 작년보다 성장하면서 이를 만회했다.


회사는 올해도 시장환경이 어려운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국내판매는 지난해보다 0.2% 감소한 5만7,942대를 팔았다. 전체적으로 엑센트, i40, 에쿠스, 투싼ix 등 상품성 개선이나 부분변경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8,365대 팔려 2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228대가 판매돼 작년보다 9.3% 늘었다. 이어 아반떼 8,249대, 그랜저 7,771대, 엑센트 2,944대, 제네시스 1,154대, 에쿠스 1,05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1,722대로 작년보다 4.2% 줄었다.

반면 싼타페 7,199대, 투싼ix 3,348대, 맥스크루즈 1,099대, 베라크루즈 400대를 합한 전체 SUV판매는 작년보다 10.3%가 증가한 1만2,046대를 기록했다. 특히 맥스크루즈는 레저용 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1,000대 이상 판매됐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작년보다 7.3% 증가한 1만2,264대가 팔린 반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1,910대가 팔려 작년 대비 26.5%나 감소했다. 이는 전주공장 트럭라인의 2교대제 및 휴일특근 거부로 인해 공급 부족이 계속 이어지면서 중대형 트럭의 판매가 작년보다 36.5%나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급부족에도 불구하고, 엑센트, 에쿠스 등과 같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것과 레저용 차 수요 증가에 따른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SUV 판매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며 “이달 본격적으로 특근이 재개되면 공급 정상화로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9만5,726대, 해외생산판매 24만8,738대를 합해 총 34만4,464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12.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7.8% 감소, 해외공장판매는 22.7% 증가한 것.

국내공장수출은 특근 미실시에 따른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고, 해외공장은 브라질 및 중국 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 공장이 호조세를 유지한 덕분에 판매가 증가했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5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27만63대, 해외 170만9천473대를 합해 총 197만9천536대를 판매했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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