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BMW vs 신성 테슬라, 전기차 시장 본격 레이스

발행일자 | 2013.07.30 14:10
▲ <테슬라 `모델S`>
<▲ <테슬라 `모델S`>>

포천은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와 새 도전자 BMW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역사와 전통은 BMW가 테슬라를 압도한다. BMW는 세계 최고의 고급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로 성장을 거듭했다. 전기차 시장에 BMW는 초보지만 수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테슬라는 10년밖에 되지 않는 신생회사다. 최근 테슬라는 `모델S`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BMW 명성엔 아직 갈 길이 멀다.

제품에선 테슬라 손을 들었다. 중대형 세단 전기차 모델S는 지난해 출시 후 예상 밖의 성공을 거뒀다. 테슬라는 올해 7만2000달러(약 8000만원)짜리 모델S를 2만1000대 판매할 계획이다. 테슬라가 목표를 달성하면 재규어·벤틀리 마세라티·람보르기니·롤스로이스를 모두 합한 대수와 맞먹는다. 내년 출시될 BMW i3는 4인승 콤팩트 해치백이다. i3은 4만3000달러(약 4780만원) 수준에 판매할 예정이다. BMW는 4만대 목표를 세웠다.


주행성능은 무승부다. 전기차는 한 번 충전에 얼마를 운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테슬라 모델S는 한번에 300마일을 달릴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는 121마일 밖에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i3는 186마일로 알려졌는데 실제는 더 짧을 수 있다. 아직 차가 출시되지 않아 직접 비교는 어렵다.

배터리 충전 네트워크는 테슬라가 앞서간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는 물론이고 미 북동부에 200여개 고속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배터리 교환 시간을 93초로 줄이는 기술혁신을 이뤘다.

두 회사의 기술력은 우위를 가리기 힘들다. 테슬라는 7000개 셀 배터리 전원 시스템을 자동차에 통합했다. 알루미늄 바디패널 등 대부분 자동차 회사들이 아웃소싱하는 부품을 자체 개발했다. BMW 역시 기술력은 어떤 회사에도 뒤지지 않는다. BMW는 알루미늄과 초경량 나노섬유로 i3를 개발했다. 4명의 성인이 탄 i3 무게는 2800파운드로 쉐보레 볼트보다 1000파운드 가볍다.

유통은 BMW가 우세하다. 테슬라는 직판에 의존하지만 BMW는 339개에 달하는 독립 딜러 네트워크에서 차량을 판매한다. 딜러들은 고객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데다 재고 관리와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차기 제품과 관심도에서는 테슬라가 BMW보다 낫다. 테슬라는 모델S를 내놨고 `모델X 크로스오버`에 이어 2016년 `젠3`도 내놓는다. 젠3는 모델S보다 작고 저렴한 차량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전망이다. BMW는 i8쿠페와 컨버터블을 계획 중이지만 순수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테슬라는 최근 GM이 견제하는 기업이 되는 등 관심의 중심에 섰다.

김인순 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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