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NT 드라마] ‘도깨비’(7-2) 우리 공유가 달라졌어요, 본격적으로 여심을 흔드는 공유

발행일자 | 2016.12.24 02:12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이하 ‘도깨비’) 제7회는 연애에 있어서 숙맥이었던 공유(도깨비 김신 역)가 본격적으로 여심을 흔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화적 환상을 가지고 만화적 전개를 하면서 알콩달콩 싹트는 공유와 김고은(지은탁 역)의 사랑, 두 사람의 만남 자체부터 시청자들에게 재미있을 준비를 하게 만드는 이동욱(저승사자 역)과 유인나(써니 역)의 애정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청자의 마음에 불을 지핀다.

‘도깨비’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도깨비’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본격적으로 여심을 흔드는 공유

이번 회에 제목을 붙인다면 ‘우리 공유가 달라졌어요’라고 하고 싶다. 공유와 이동욱은 위대한 능력을 지닌 연애 숙맥이었는데, 공유는 본격적으로 변화를 시작했다. 김고은의 옆머리를 우연히 쓰다듬고 서로 어색해졌을 때도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김고은의 손을 잡고 뛰기, 무심한 척 챙겨주기, 무작정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기자기하게 밀당하기, 절대 안 들어줄 것처럼 하다가 영화보자는 김고은의 소원 들어주기 등 하나하나가 여심을 흔드는 행동을 공유가 하기 시작했다.

‘도깨비’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도깨비’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공유는 김고은과만 밀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과도 밀당을 했다. 김고은이 샌드위치를 먹지 않겠다고 하니 진짜 혼자만 먹는 모습을 보여 원위치 한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었다가, 논술 시험을 보고 나오는 김고은을 위해 꽃을 사 오고, 질투심에 그 꽃을 버렸다가 울고 있는 김고은을 살포시 안아준다.

이번 회 공유의 변화는 멋짐폭발 공유가 심쿵폭발 공유로 서서히 캐릭터를 옮겨갈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만든다. 운명 앞에서 운명이 여인을 만난 공유가 심쿵폭발을 시작한다면 시청자들은 차분하게 드라마를 볼 수 있을까?

‘도깨비’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도깨비’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동화적 환상, 만화적 전개 속 알콩달콩 싹트는 애정

운명 앞에서의 애정과 사랑은 진지하고 무거울 것만 같은데, ‘도깨비’는 동화적 환상, 만화적 전개 속에서 산뜻하게 설레게 만든다. 공유가 죽은 것으로 안 육성재(유덕화 역)의 우는 연기가 슬프기보다는 귀엽게 보이는 것은 흥미롭다.

공유는 질투하는 모습 또한 무척 귀엽다. 질투하는 모습에서조차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드는 오묘한 매력을 공유는 ‘도깨비’에서 발산한다. 귀여운 모습은 이동욱도 보여준다. 공유, 이동욱, 육성재, 잘생긴 세 명의 남자가 귀엽기까지 한다는 것은 반칙이라고 말하고 싶다.

‘도깨비’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도깨비’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공유가 늙지 않는다는 것이 신화적인 판타지를 준다면, 공유의 외모로 늙지 않는다는 것은 동화적인 감성을 자극한다. 김고은에게 눈부시다는 표현을 하며 훅 들어가는 공유를 보며, 수호신의 이미지에서 백마 탄 왕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김고은의 끊임없는 질문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대신 전달한다. 김고은의 연이은 질문이 그냥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질문 사이에 시간과 장면의 자그마한 점핑일 발생한다는 것 또한 만화적 재미를 준다.

‘도깨비’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도깨비’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그냥 매력으로 어필해도 되는데, 호기심까지 장착한 이동욱

이동욱은 실제로도 드라마 속에서도 자신의 매력으로 이성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그런 매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도 상대방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호기심 유발이라는 것을 ‘도깨비’ 제2회 리뷰에서 다룬 바 있다.

그런데, 이동욱은 “이 남자 뭐지?”라는 궁금함과 호기심을 유인나가 잔뜩 갖도록 한다. 매력만으로도 어필할 수 있는 남자가, 없는 사람들의 유일한 희망인 호기심까지 마구 사용하는 것이다.

‘도깨비’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도깨비’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이번 회는 눈물이 많았다. 공유, 김고은, 육성재, 그리고 이동욱. 드라마 마지막에 하염없이 흐른 이동욱의 눈물은 아픈 기억의 감정을 소환하며, 이동욱의 전생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도깨비’는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을 울리고 있다. 새드엔딩에 대한 암시일지, 해피엔딩을 위한 반전의 복선인지, 마지막에 시청자들이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게 될지, 아니면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될지 궁금해진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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