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인정’ 조윤선 “그런 명단 있었던 것으로 판단…본 적은 없어”

발행일자 | 2017.01.10 09:25
출처:/ 방송 캡처
<출처:/ 방송 캡처 >

‘블랙리스트 인정’ 조윤선 “그런 명단 있었던 것으로 판단…본 적은 없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시인했다.


지난 9일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조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조 장관은 불출석 의사를 밝혔으나 오후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실상 ‘조윤선 청문회’가 됐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조 장관에게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 유무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명예를 걸고 대답하시라.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냐, 안 맞냐”고 묻자 조 장관은 “지금 특검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내용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이 의원이 “다시 물어보겠다. 블랙리스트가 존재 한다, 안 한다. 예스, 노. 어느 게 맞느냐”고 묻자 한숨을 쉬던 조 장관은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다”며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시인했다.

그러나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언제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증언을 내놓았다.

조 장관은 “문화예술인 배제 정책은 지난해 9월 취임 초에 보고받았고 리스트가 있다는 이야기는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에 들었으나, 블랙리스트의 존재는 올해 초에야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블랙리스트를 실제로 본 적도 없으며 작성에 관여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지막 청문회인 7차 청문회에서 국조특위는 그동안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거나 위증을 한 혐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35명을 고발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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