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다음 주 대선출마 선언 공식화…“여성 대통령에 대한 편견? 제대로 해서 편견 씻어줘야 한다”

발행일자 | 2017.01.10 10:00
출처:/ 심상정 페이스북
<출처:/ 심상정 페이스북>

심상정, 다음 주 대선출마 선언 공식화…“여성 대통령에 대한 편견? 제대로 해서 편견 씻어줘야 한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다음 주 대선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지난 9일 심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음 주 중반쯤에 (대선)출마선언을 하려고 한다”며 “노동문제를 국가의 제1의제로 삼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 의제를 국가의 제1의제로 삼을 때, 격차 해소의 구체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금 추상적 수준에서 양극화 해소를 얘기하는데, 답안지를 보면서 시험을 치르는 것과 똑같이 하나 마나 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재벌 3세 세습 문제”라며 “집권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재벌 3세 세습은 더 이상 못하게 금지하겠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2대까지 공동 창업의 멘탈이 있는데 3세는 완전히 누리는 세대다. 기업을 살리겠다는 멘탈도 없고, 경영능력도 검증 안 된 사람들이 소유에 이어 경영까지 하면 기업이 거의 독재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은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국민 이익과 당익에 부합하면 끝까지 갈 수도 있고, 연합정치를 할 수도 있다”며 “안정적 정권 유지를 위해 정치세력 간 연합정치가 매우 필요하고 불가피하며 그것이 선(善)”이라고 밝혔다.

또한 “야권이 경쟁하면서도 협력해서 촛불민심을 받들 수 있는 방법을 책임 있게 제시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좀 더 깊은 고민을 해 결선투표제를 빨리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 전 국회 통과를 주장한 결선투표제를 국민의당 새 원내지도부가 개헌특위에 넘기기로 한 것과 관련해 “황당했다. 안 의원이 미국 간 사이에 쿠데타가 일어난 것이 아닌가. 호남 지도부가 대선 후보를 교체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마저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구름 위를 다니면서 신비주의로 국민을 현혹하려는 것은 안 된다”며 “친박 정당을 택하든지, 다른 정당을 택하든지 정당 선택을 해서 소신과 철학의 정치를 검증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탓에 ‘여성 대통령’에 대한 편견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심 대표는 “제대로 된 대통령을 한 번 해서 여성에 대한 편견을 씻어줘야 한다고 독려하는 말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이 군홧발로 광주시민을 학살했는데 그 다음부터 ‘남자 대통령’은 절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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