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명 중 6명 이상 ‘도널드 트럼프 불법투표 주장’ 안 믿어…응답자 50% “트럼프 탓에 덜 안전”
미국인 10명 중 6명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투표 주장을 믿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공개한 여론조사(2월 2일~6일‧1천155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300만~500만 명 불법투표’ 주장을 믿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1%가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불법투표 주장을 믿는다는 답변은 28%로 나타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의회지도부를 초청해 연 백악관 연회에서 “300만~500만 표에 달하는 불법투표가 없었다면 내가 (선거인단은 물론) 전체 득표수에서도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불법투표에 대한 고강도 수사 방침을 암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더 안전해졌느냐 덜 안전해졌느냐는 질문에는 50%가 “덜 안전해졌다”는 응답했다.
특히 덜 안전하다는 응답은 ‘반(反) 이민 행정명령’의 여파 때문인지 유색인종(72%)과 여성(60%), 민주당원(89%)들 사이에서 높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응답자의 33%는 “더 안전해졌다”, 16%는 똑같다“고 답했다.
이외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건강보험정책 ‘오바마케어’ 폐지에 대해서는 50%가 ‘반대’, 46%가 ‘찬성’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소수계 인종에 대한 미국 사회의 편견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심각’ 41%, ‘다소 심각’ 34%를 나타내 응답자의 총 75%가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해서 비판해 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방어에 대해서 79%, 각종 무역협정 재협상과 관련해서는 60%가 각각 ‘지지’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지대 장벽 건설엔은 59%가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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